[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삼성전자가 다음 달 국내에서 열리는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워치6'를 공개합니다. 신작에는 웨어러블 전용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W930'이 탑재될 전망입니다. 신규 칩셋은 이전 세대보다 성능이 10% 높아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6를 선보이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회복에 나선다는 전략입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자사의 새로운 웨어러블 기기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W930에 대한 블루투스 SIG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신규 칩은 내달 하순 열리는 삼성전자 언팩 행사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갤럭시워치6에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블루투스 SIG 인증 정보에 따르면 블루투스 5.3 및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W930은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4·5에 적용됐던 '엑시노스 W920'과 모델명(S5E5515)이 같습니다. IT 전문매체 샘모바일은 W930의 성능이 W920보다 10% 향상됐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W930도 W920과 동일하게 삼성전자의 5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에서 제작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W930' 블루투스 SIG 인증. 사진=블루투스 SIG 사이트 캡처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6 2종(SM-R930·SM-R940)은 이미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을 통과했습니다. FCC 인증은 미국에서 전자제품을 판매하기 앞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SM-R930과 SM-R940 모델의 크기는 각각 40㎜와 44㎜로 예상됩니다.
갤럭시워치6는 블루투스 5.3, 와이파이 802.11 b/g/n/a, 근거리무선통신(NFC), 위성항법시스템(GNSS) 등을 지원합니다. 무선 충전 기능도 탑재했으며, 전용 무선 충전기(모델명 ER-OR900)는 갤럭시워치5에 사용된 것과 동일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갤럭시워치6 시리즈를 '워치6', '워치6 클래식' 두 개 모델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혼 팍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상무)가 지난달 23일 '삼성 헬스' 미디어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신작 갤럭시워치6를 앞세워 고전하고 있는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점유율 반등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갤럭시워치6는 갤럭시워치5 프로가 공개된 지난해 8월 이후 1년 만에 선보이는 스마트워치입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에서 전분기와 동일한 9%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인도 파이어 볼트(9%)에 밀려 순위가 기존 2위에서 3위로 밀려났습니다. 1위 미국 애플(26%)과의 점유율 격차는 전분기와 비교해 28%포인트에서 17%포인트로 좁혀졌지만 이는 파이어 볼트의 빠른 성장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에 탑재된 수면 관리 기능 고도화에 집중하며 점유율 회복을 꾀하고 있습니다. 병원, 대학 등과 헬스 알고리즘 개발을 추진 중이며, 최근에는 연구기관들이 참여자들의 데이터를 쉽게 확보·분석할 수 있는 '헬스 스택'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혼 팍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상무)은 "삼성 헬스와 갤럭시워치를 통해 사용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보다 정확히 이해하고 꾸준히 관리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기능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습니다.
신지하 기자 a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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