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규제 협약’ 11월까지 초안 만든다
프랑스서 '정부간협상위원회 회의' 개최 170개국 참여
회원국들 플라스틱·화학물질 규제 등 필요성 공감
그린피스 "한국 정부 석유화학 기업 영향력 배제해야"
2023-06-03 13:06:43 2023-06-03 13:06:43
[뉴스토마토 김유진 기자] 175개국이 플라스틱 환경오염을 규제하기 위한 국제 협약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협약 초안은 오는 11월까지 만들 계획입니다. 협약을 위한 마지막 회의는 2024년 우리나라에서 열립니다. 
 
환경부는 지난달 29일부터 6월 2일까지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제2차 정부간협상위원회 회의(INC-2)'가 열렸다고 3일 밝혔습니다.
 
이번 정부간협상위원회에는 외교부·환경부·산업통상자원부가 참여하는 정부대표단이 협상에 참석했습니다. 약 170개국 정부대표단과 관계자 등 16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플라스틱 전주기(life-cycle), 생산·사용·처리·환경 유출 단계별 플라스틱 오염방지를 위한 핵심의무, 규제수단, 자발적 접근, 이행수단, 이행조치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환경부는 3일 플라스틱 규제협약을 체결하기 위한 '정부간협상위원회 회의'의 최종회의를 유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은 용인재활용센터에 쌓인 플라스틱 쓰레기들.(사진=뉴시스)
 
회원국들은 플라스틱 오염 종식 목표와 플라스틱·화학물질 규제 등에 대해 공감했지만 구체적인 목표 연도와 재원조달 방안 등에서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대표단은 바이오매스 플라스틱, 생분해성 플라스틱 산업 육성을 중점으로 하는 '전주기 탈플라스틱 대책'을 중심으로 설명했습니다. 또 마지막 협상 회의인 제5차 회의를 우리나라에서 진행하자고 제안, 회의를 유치했습니다.
 
유엔은 내년까지 5차례 회의를 통해 플라스틱 오염에 관한 신규 국제협약을 제정할 계획입니다. 다음 회의는 케냐에서 11월 중 개최되며 4차 회의는 내년 상반기에 캐나다에서 열립니다.
 
이번 회의에 옵저버 자격으로 참석한 그린피스는 일회용품 사용 제한과 재사용·리필 기반 시스템 전환 등을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강나라 그린피스 플라스틱 캠페이너는 "한국정부는 플라스틱 문제의 시작이 석유화학 기업임을 깨닫고 석유화학 기업의 영향력을 배제해 나가야 한다"며 "플라스틱 생산량 감축과 더불어 근본 해결방안인 재사용과 리필 기반의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부는 플라스틱 협약 논의에서 우호국 연합(High Ambition Coalition, HAC)에 속하기도 하고 마지막 제5차 INC를 개최하고자 하는 국가로서 그에 걸맞게 강력한 협약이 체결되기 위해 노력 해야한다. 더불어 환경부가 국제 플라스틱 협약 대응을 위해 진행 중인 ‘플라스틱 순환경제 포럼’에서 더욱 다양한 시민단체 의견을 수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린피스 각국에서 강력한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촉구하는 프로젝션 퍼포먼스를 진행했습니다. 위 사진은 영국에서 진행한 프로젝션 퍼포먼스.(사진=그린피스)
 
세종=김유진 기자 y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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