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대다수는 민주당이 당내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파문'으로 홍역을 겪고 있음에도 국민의힘보다 도덕적으로 더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9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1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84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2.3%는 '민주당이 더 도덕적으로 우월하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30.1%는 '국민의힘이 더 도덕적으로 우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둘 다(두 정당) 모두 비도덕적'이란 응답도 24.3%로 나타났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3.3%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TK마저 "민주당이 더 도덕적으로 우월"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30대에서 50대까진 민주당이 더 도덕적으로 우월하다는 응답이 높게 나왔습니다. 30대는 '민주당' 43.6% 대 '둘 다 비도덕적' 29.6% 대 '국민의힘' 24.4%, 40대는 '민주당' 51.7% 대 '둘 다 비도덕적' 25.1% 대 '국민의힘' 21.9%, 50대는 '민주당' 49.1% 대 '국민의힘' 28.5% 대 '둘 다 비도덕적' 19.2%였습니다. 반면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선 '국민의힘' 42.4% 대 '민주당' 34.3% 대 '둘다 비도덕적' 19.8%로, 국민의힘이 더 도덕적으로 우월하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20대의 경우, '민주당' 37.4% 대 '둘 다 비도덕적' 32.7% 대 '국민의힘' 23.4%였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울산·경남(PK)과 강원·제주를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민주당이 도덕적으로 더 우월하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마저도 '민주당' 46.0% 대 '국민의힘' 29.3% 대 '둘 다 비도덕적' 23.3%로, 더 도덕적인 정당으로 민주당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이외 서울은 '민주당' 36.6% 대 '둘다 비도덕적' 30.3% 대 '국민의힘' 29.9%, 경기·인천은 '민주당' 41.8% 대 '국민의힘' 29.2% 대 '둘다 비도덕적' 24.5%, 대전·충청·세종은 '민주당' 48.4% 대 '국민의힘' 28.0% 대 '둘다 비도덕적' 21.2%, 광주·전라는 '민주당' 55.2% 대 '둘다 비도덕적' 21.1% 대 '국민의힘' 20.3%였습니다.
반면 강원·제주에선 '국민의힘' 47.6% 대 '민주당' 34.0% 대 '둘 다 비도덕적' 15.2%로, 국민의힘이 도덕적으로 더 우월하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부산·울산·경남은 '민주당' 37.6% 대 '국민의힘' 35.6% 대 '둘 다 비도덕적' 23.8%였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 검찰 출입을 거부 당한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도층, 민주당 36.2% 대 국민의힘 26.0%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선 '민주당' 36.2% 대 '둘 다 비도덕적' 32.5% 대 '국민의힘' 26.0%로 조사됐습니다. 보수층은 '국민의힘' 61.1% 대 '민주당' 19.0% 대 '둘 다 비도덕적' 18.5%, 진보층은 '민주당' 68.5% 대 '둘 다 비도덕적' 21.1% 대 '국민의힘' 7.5%로, 진영별로 두 정당의 도덕성에 대한 평가가 확연히 달랐습니다.
지지 정당별로도 국민의힘 지지층은 '국민의힘' 80.4% 대 '둘 다 비도덕적' 12.8% 대 '민주당' 4.4%, 민주당 지지층은 '민주당' 74.2% 대 '둘 다 비도덕적' 19.9% 대 '국민의힘' 3.3%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9%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104명이며, 응답률은 3.2%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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