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피프티 '큐피드', 빌보드 '핫100' 50위…5주째 진입
2023-04-26 09:59:38 2023-04-26 09:59:38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K팝 신인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24일(현지시간) 빌보드에 따르면, 피프티 피프티가 지난 2월24일 발매한 첫 번째 싱글 '더 비기닝: 큐피드(The Beginning: Cupid)'의 타이틀곡 '큐피드(Cupid)'가 29일 자 '핫100'에서 50위에 올랐습니다.
 
100위로 해당 차트에 처음 진입한 뒤 계속해서 순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94위, 85위를 거치면서 지난 주 60위까지 올랐다가 5주째 차트 진입을 기록했습니다. 
 
그룹은 작년 11월18일 첫 EP '더 피프티(THE FIFTY)'로 데뷔 이후 낸 싱글 '큐피드'로 약 4개월 만에 '핫100'에 들었습니다. '디토(ditto)'로 데뷔 6개월 만에 '핫100'에 진입한 신드롬 걸그룹 '뉴진스'를 제치고 해당 차트에 데뷔 이후 가장 빨리 진입한 K팝 그룹이 됐습니다.
 
이번 '핫100' 5주 연속 진입은 뉴진스 '디토'와 같은 기록입니다.
 
블랙핑크와 미국 팝스타 셀레나 고메즈의 협업곡 '아이스크림(Ice Cream)'가 총 8주간 '핫100'에 머물러 현재까지 K팝 걸그룹 곡 중 이 차트 최장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블랙핑크의 정규 2집 '본 핑크'의 선공개곡 '핑크 베놈'과 뉴진스의 'OMG'가 해당 차트에 6주간 올라 이 차트 공동 2위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큐피드'와 '디토'가 뒤따르고 있습니다.
 
'큐피드'는 빌보드와 더불어 세계 양대 팝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최근 싱글 톱100(21~27일)에서 26위를 차지하면서 4주 연속 진입했습니다.
 
피프티피프티는 화려하고 역동적인 칼군무와 파워풀한 사운드로 대표되던 이른바 'K팝 사운드의 표준'을 벗어던졌습니다. 스웨덴 작곡가인 애덤 본 멘저를 필두로 해외 작곡진들을 대거 기용해 K팝 버전의 도자캣('Say So'나 'Kiss me more'), 디스코 팝을 만들어 내면서 성공 키를 쥐었습니다. 세련되며 몽글거리는 멜로디, 작위적인 악곡보다는 물 흐르듯 편히 흐르는 프리코러스(후렴 직전 부분) 같은 요소들이 단순 K팝이 아닌, 대중적인 글로벌 팝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여기에 '많게는 수백만, 적게는 몇만 단위의 틱톡 크리에이터들이 노래를 가지고 놀며' 차트의 자발적 진입을 이끌었습니다. 소속사 중심의 인위적인 플랫폼 마케팅을 벗어난 점이 장기 흥행 요인으로 꼽힙니다.
 
피프티피프티. 사진=어트랙트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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