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한미회담서 확장억제 별도 문건 발표…진전된 방안 기대"
워싱턴 현지 브리핑…윤 대통령 '100년 전 무릎' 발언에 "한일 안보협력 중요" 연일 해명
2023-04-25 10:10:44 2023-04-27 01:38:15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대통령실은 24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확장억제 방안을 담은 별도의 공동성명을 발표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워싱턴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보다 진전된 확장억제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백악관도 한미 정상회담 뒤 나올 공동성명과 별도로, 확장억제와 관련한 별도의 성명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확장억제는 동맹국이 핵 위협을 받을 때 미국이 전술핵무기 등 전략자산으로 자국 공격을 받을 때와 같이 막아준다는 개념입니다. 확장억제를 담보할 명확한 문구가 문건에 담길지 주목됩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금 정상회담이 이뤄지기 전이고 문건에 담길 최종 문구는 조율 중"이라며 "많은 말씀을 드릴 단계는 아닌 것으로 안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외신 인터뷰에서 100년 전 일어난 일 때문에 일본에 사과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일자 연일 해명에 나섰습니다.
 
이 관계자는 "안보협력이 긴요한 상황에서 '무릎을 꿇지 않으면 어떠한 관계개선도 안 된다', '두 나라가 어떠한 일도 안 된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말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북한이 핵위협, 미사일 시험을 연일 해나가는 가운데 한일 안보협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국익, 안전에 피해가 가고 나라를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대통령실 해외홍보비서관실은 윤 대통령의 인터뷰 기사가 공개된 직후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나온 98년, 김 대통령이 일본 의회 연설에서 '50년도 안 되는 불행한 역사 때문에 1500년에 걸친 교류와 협력의 역사 전체를 무의미하게 만든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강조한 것과 동일한 맥락"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워싱턴으로 향하는 전용기 내에서 수단 교민 구출 작전과 관련해 화상회의를 주재하는 등 탈출 직전까지 상황을 지휘했습니다.
 
우리 국민 28명은 지난 23일(한국시간) 수도 카르툼을 출발해 북동쪽 항구도시인 포트수단까지 육로로 이동해 우리 C-130 군용기를 타고 사우디아라비아 젯다로 향했습니다. 이 중 26명은 젯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25일 서울 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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