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이차전지, 안보·전략자산 핵심…미래 성패 좌우"
국가전략회의 주재…"우위 격차 확보토록 확실하게 정부 뒷받침"
2023-04-20 19:17:28 2023-04-20 19:17:28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차전지 국가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이차전지는 반도체와 함께 우리의 안보, 전략 자산의 핵심"이라며 "차세대 핵심기술 확보가 우리의 미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전략회의'에서 "우리의 이차전지 산업은 지금까지 높은 기술력과 양산 능력으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그 입지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지 도전이 만만치 않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과거 미국이 태평양전쟁과 유럽전쟁이라는 두 개의 전선에서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듯이 지금은 반도체와 이차전지라는 두 개의 산업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며 "반도체와 이차전지라는 두 전선에서 우리가 경쟁국에 추월을 당한다면 산업 전체에 미칠 파장은 엄청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차전지 분야는 핵심 광물과 소재의 안정적 확보가 중요하다"며 "특정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공급망을 다변화해야 하고 광물, 소재 확보를 위한 풍부한 네트워크 구축은 물론이거니와 소재 획득 비용 그 자체도 절감을 시켜야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안정적 공급망을 기반으로 소부장에서 완제품에 이르는 튼튼한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어야 한다"며 "완제품뿐만 아니라 소재와 장비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도록 투자를 확대하고, 특히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첨단산업 분야 인력을 적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차전지 산업은 기술혁신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분야"라며 "성능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기술혁신으로 우리의 경쟁력과 초격차를 유지해야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기회를 활용하기 위한 민관 협력도 언급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번에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IRA 가이던스에 적극 대응했다"며 "우리 기업들이 북미 시장에서 더욱 확고한 입지를 다질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앞으로 우리 정부는 첨단산업 전선에서 우리 기업이 추월당하지 않고 우위의 격차를 확보할 수 있도록 확실하게 정부가 뒷받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30년까지 민관이 약 20조원을 기술개발에 투자해 초격차 기술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세제와 연구개발(R&D) 지원을 강화해 향후 5년 안으로 핵심 소재인 양극재는 국내 생산을 4배로, 장비 수출은 3배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겁니다.
 
또 핵심광물 투자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 등을 통해 기업의 공급망 다변화 노력을 지원하는 한편, 사용후배터리를 자원으로 최대한 재활용하도록 2030년까지 국내 배터리 100% 순환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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