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납치살인부터 마약까지…검찰총장, "엄정 대응"
"국민 불안감 해소할 것"
2023-04-06 17:43:32 2023-04-06 17:43:32
[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강남 납치 살인' 사건과 관련해 이원석 검찰총장이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습니다.
 
이 총장은 이날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사건의 수사 경과를 보고 받은 뒤 "경찰에서 사건이 송치되기 전 미리 전담 수사팀을 구성하고 경찰과 긴밀히 협력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아울러 범행의 전모를 규명해 국민들의 불안이 해소될 수 있도록 철저히 대응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검찰, 경찰과 공조할 전담 수사팀 꾸려
 
이에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형사3부 김수민 부장검사를 팀장으로 해 총 4명의 검사로 전담 수사팀을 꾸렸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과 더 긴밀히 협력해 수사를 진행하고 구속 사건이 송치되면 보완 수사를 통해 범행의 배경과 동기를 포함한 사건의 전모를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피의자인 이경우·황대한·연지호 등 3명은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40대 여성 A씨를 납치해 살해한 뒤 시신을 대전 대청댐 인근 야산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5일 이들의 신상을 공개했습니다.
 
"마약 범죄 폭증…엄정 대응 필요"
 
또 이 총장은 이날 "마약 범죄의 폭증으로 인한 위험성이 임계점에 이른 가운데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조치가 필요하다"고 전국 검찰청에게 마약 범죄에 대한 엄정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이어 "최근 서울 일원에서 불특정 미성년 학생들에게 마약류가 든 음료 등을 나눠주고 부모들을 대상으로 금품 갈취를 시도한 신종 피싱 범죄까지 등장해 국민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지난달 중학생이 SNS로 마약류를 구입해 투약하는 사례까지 발생하는 등 미래 세대를 포함해 사회 기반이 붕괴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총장의 긴급 지시는 같은 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과 경찰이 수사 역량을 총 동원해 마약의 생산·유통·판매 조직을 뿌리 뽑고 범죄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환수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겁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 사범은 1만8395명으로 불과 1년 새 13.9%가 증가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19세 이하 마약 사범은 2012년 38명에서 지난해 481명으로 10년 새 12.6배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지난 24일 제주지방검찰청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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