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컴투스가 무료 교육 프로그램으로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습니다. 학생 중에 컴투스 입사 안 할 사람이 많을텐데 장학금 줘 가면서 일 가르치는 이유가 뭔지 물었습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때문에 이러는 것 아니냐'고요. 하지만 분명 실익이 있었습니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컴투스(078340)는 7일 서버 개발자 교육 프로그램인 '서버 캠퍼스' 1기 선발자를 발표합니다. 18대1 경쟁률을 기록한 서버 캠퍼스는 이달 18일부터 5월25일까지 운영됩니다. 수료자는 전원 장학금 100만원씩 받고 우수 수료자는 컴투스 게임 서버 개발자 인력 충원 시 우선 채용 기회도 얻습니다.
컴투스 QA 캠퍼스 3기 교육 현장. (사진=컴투스)
앞서 컴투스는 2021년 품질 보증 직무인 'QA 캠퍼스'를 시작했습니다. 컴투스 관계자는 "1기 오픈 후 꾸준히 진행해 현재 3기까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며 "수료생들과 현업 실무자들의 반응이 무척 좋아서 올해 '서버 캠퍼스'로 확장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컴투스는 앞으로 아트,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컴투스 캠퍼스'에 다양한 직무를 도입해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번 서버 캠퍼스 경쟁률은 기존 컴투스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QA캠퍼스는 기수별로 지원자가 200명 넘게 몰리는데, 기수마다 20~30명이 선발됩니다.
QA 캠퍼스는 대학교 관련 학과 교수진이 과정을 진행합니다. 우선 첫날과 마지막 날 강의는 컴투스 본사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합니다. 나머지 일정은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합니다. 강의는 컴투스 게임을 활용한 QA 직무 이론·실습 과제 형태로 구분됩니다. 교수는 전체 출석 현황과 과제 수행 내용을 중점 평가합니다.
기수별 학생은 수업의 질을 위해 20~30명 규모를 유지합니다. 컴투스 관계자는 "인원이 많아질수록 한 분 한 분에 대한 피드백 기회가 줄어든다"며 "특히 QA캠퍼스는 과정 대부분이 온라인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과정 내 컴투스 기업탐방 세션을 추가해 현업과의 질의 응답과 사내 시설 체험 등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서버 캠퍼스 1기는 컴투스 현업 개발자 강의와 1대1 멘토링을 받게 됩니다.
컴투스 사옥 내부. (사진=컴투스)
그렇다면 이렇게 교육 받은 학생들이 실제 컴투스에 얼마나 입사할까요? 컴투스 관계자는 "QA 캠퍼스의 경우 전체 누적 수료생의 30~40% 정도가 근무 및 입사 확정 상태"라며 "이 외에도 단기 테스터 기회 등 지속적으로 QA 직무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래도 입사자를 교육해도 될 텐데, 무료 교육에 장학금도 주면서 캠퍼스를 운영하는 이유가 궁금해집니다. 단순 ESG 대응 차원인지, 어떤 실익이나 선순환을 기대하는지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컴투스는 "취업 준비생 입장에서는 인턴 선발에서부터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므로, 실제 회사 업무를 경험해볼 기회가 부족하다"며 "반드시 컴투스 입사가 아니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게임업계의 인재 양성을 위해 배움의 기회를 가능한 많은 분께 부여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컴투스는 자신의 직무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갖춘 인재를 언제나 환영하므로, 이런 프로그램으로 인재를 선제 발굴하려는 취지"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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