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②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무관심'…80% '부동층'
윤상현 9.1% 대 김학용 7.1% 대 윤재옥 3.5%
'없거나 다른 인물' 54.1%, '잘 모르겠다' 26.2%
2023-03-31 06:00:00 2023-03-31 0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대한 국민들의 무관심이 두드러졌습니다. 선거가 일주일 남은 상황에서 차기 원내대표 적합도 조사 결과, 무려 80%가 부동층('없거나 다른 인물'+'잘 모름')으로 나타난 겁니다. 주요 원내대표 후보들의 지지율도 모두 한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31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6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79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을 이끌 차기 원내대표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9.1%는 윤상현 의원을, 7.1%는 김학용 의원을, 3.5%는 윤재옥 의원을 선택했습니다. 이외 '없거나 다른 인물' 54.1%, '잘 모름' 26.2%였습니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를 선택하지 않은 응답이 8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는 다음 달 7일 진행됩니다. 김학용(4선·경기 안성), 윤재옥(3선·대구 달서을)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화했고, 윤상현 의원(4선·인천 동미추홀을)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지만 아직 결심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학용, 윤재옥 의원은 당내에서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로 꼽히고, 윤 의원의 경우 상대적으로 친윤 색채가 옅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윤상현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은 가운데 현재 국민의힘 내부에선 '김학용 대 윤재옥' 2파전 구도로 예상하는 분위기입니다. 내달 5일 후보 등록 이후 원내대표 선거가 본격화되면 김 의원은 '수도권 원내대표론'을, 윤 의원은 '대구·경북(TK) 지역 안배론'을 부각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당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의 표심으로 결정됩니다.
 
'보수 지지세 강한' 60대 이상 70%대·TK 60%대 '부동층'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부동층이 70%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40대와 50대에선 부동층이 80%를 넘었습니다. 후보별 지지율도 대부분 한 자릿수에 머물렀습니다. 20대는 윤상현 14.4% 대 윤재옥 4.5% 대 김학용 3.2%, 30대는 김학용 9.7% 대 윤상현 9.1% 대 윤재옥 3.3%, 40대는 김학용 6.0% 대 윤상현 6.0% 대 윤재옥 4.3%, 50대는 윤상현 7.7% 대 김학용 4.6% 대 윤재옥 3.3%였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선 김학용 10.1% 대 윤상현 9.1% 대 윤재옥 2.7%였습니다.
 
지역별로도 영남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부동층이 80%를 상회했습니다. 각 후보들의 지지율도 보수진영의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한 자릿수에 그쳤습니다. 서울은 윤상현 9.0% 대 김학용 6.4% 대 윤재옥 3.0%, 경기·인천은 윤상현 8.1% 대 김학용 7.3% 대 윤재옥 3.8%, 대전·충청·세종은 김학용 8.3% 대 윤상현 7.6% 대 윤재옥 0.0%, 광주·전라는 윤상현 6.4% 대 윤재옥 4.6% 대 김학용 4.3%, 강원·제주는 윤상현 11.4% 대 김학용 3.4% 대 윤재옥 1.7%였습니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부동층이 80%에 달한 가운데 윤상현 8.2% 대 김학용 7.1% 대 윤재옥 5.0%로 나왔습니다. 대구·경북에선 윤상현 17.5% 대 김학용 10.5% 대 윤재옥 5.0%로, 윤상현 의원이 가장 앞섰습니다. 대구·경북에서도 부동층이 60%대로 높았습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보수층·국민의힘 지지층도 부동층 '60% 상회'
 
정치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서도 부동층이 80%가 넘었습니다. 후보별 지지율도 한 자릿수에 불과했습니다. 중도층은 윤상현 7.9% 대 김학용 5.5% 대 윤재옥 4.2%였습니다. 진보층에선 부동층이 90%에 달한 가운데 윤상현 5.6% 대 김학용 2.9% 대 윤재옥 2.8%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의힘의 핵심 지지층이라고 할 수 있는 보수층에서도 부동층이 70% 가까이 됐습니다. 보수층에서 각 후보의 지지율은 윤상현 14.1% 대 김학용 13.0% 대 윤재옥 3.5%였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부동층이 60%를 넘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윤상현 17.4% 대 김학용 15.2% 대 윤재옥 4.3%, 민주당 지지층에선 윤상현 4.5% 대 윤재옥 3.2% 대 김학용 1.8%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67명이며, 응답률은 3.1%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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