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직원 연봉 1억원 시대…CEO와 격차는 최대 22.6배
SKT 이후 10년만에 KT·LGU+도 평균 연봉 1억 시대
임직원 격차는 최대 4.88배…CEO와는 22배 넘게 벌어져
2023-03-24 11:49:55 2023-03-24 11:49:55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통신3사 직원의 지난해 1인 평균 연봉이 모두 1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일찍이 '1억 클럽'에 이름을 올린 SK텔레콤(017670)에 이어 지난해 KT(030200)LG유플러스(032640)도 모두 1인 평균 연봉 1억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5G 시대 들어 지난해 최고 실적을 낸 결과로 풀이됩니다. 특히 지난해 처음 연봉 1억원 시대를 연 KT는 지난해 1998년 상장 이후 첫 매출 25조원을 기록했고, LG유플러스는 사상 처음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습니다. 높아진 실적과 함께 연봉도 올라갔지만, 남직원들의 높은 연봉에 기인한 탓이 컸습니다. 직장인의 꽃인 임원과의 연봉 차는 4~5배에 달했으며, 최고경영자(CEO)와 비교할 경우 최대 22배까지 연봉 차가 발생했습니다. 
 
통신3사 사옥, 왼쪽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사진=각사)
 
SKT 이후 10년만에 KT·LGU+도 연봉 1억 시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KT의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300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연간 급여는 1~12월까지 소득세법상 근로소득 금액을 합한 수치입니다. 직전 연도는 2021년에는 9500만원에 그친 바 있습니다. LG유플러스의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100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2021년 9400만원 대비 700만원 높아졌는데, 지난해 6월 임금단체협상 당시 8.7% 임금을 인상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2012년 연봉 1억원 시대를 연 SK텔레콤의 지난해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4500만원입니다. 이로써 SK텔레콤 이후 10년 만에 KT와 LG유플러스 모두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어섰습니다.
 
다만 남녀 모두 1인 평균 급여액이 1억원을 넘어선 곳은 SK텔레콤 한곳에 불과했습니다. KT의 여직원 평균 연봉만 떼어놓고 보면 9400만원에 그쳤고, LG유플러스는 8600만원으로 남녀 직원의 연봉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SK텔레콤도 2021년이 돼서야 처음으로 여직원들의 1인 평균 급여익이 1억원을 돌파한 바 있습니다. 남직원들의 연봉이 1억원을 넘은 지 9년 만입니다. 통신업계에서도 남녀 간 임금 격차는 뚜렷한 모습입니다. 
 
임직원 격차는 최대 4.88배…CEO와는 22배 넘게 벌어져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왼쪽부터),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사진=각사)
 
통신3사 직원들의 연봉 1억원 시대가 본격 열렸지만, 임원 및 최고경영자(CEO)와의 격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 격차는 통신3사 중 직원 연봉이 제일 낮게 책정된 LG유플러스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LG유플러스 미등기 임원의 보수현황을 보면 지난해 1인 평균 4억9300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100만원 대비 4.88배 높은 수치입니다. KT 미등기 임원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4억4800만원으로 직원들과 4.34배 차이 났습니다. SK텔레콤은 미등기 임원과 직원들의 격차가 3.6배였습니다. 미등기 임원 연봉이 평균 5억2500만원으로 3사 중 제일 높았지만, 격차는 제일 낮았습니다. 
 
CEO와 직원 간 임금 격차는 최소 14.7배에서 많게는 22.6배까지 차이가 났습니다. 통신3사 중 CEO 연봉이 제일 높고, 직원 연봉은 낮은 LG유플러스의 격차가 22.6배로 제일 컸습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지난해 총 22억8700만원의 보수를 받았습니다. 급여 13억9000만원과 상여금 8억9600만원 등이 포함된 액수입니다. 구현모 KT 대표는 지난해 연봉으로 15억6100만원을 수령했는데, 직원들과 격차는 15.1배를 기록했습니다. 유영상 SKT 대표의 급여는 21억3700만원으로 직원들과 임금 격차는 14.7배였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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