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경남 창원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7기 졸업·임관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앞으로 해군과 해병대가 '강력한 해양 강군'을 구축해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는 데 앞장서 주기를 당부한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상남도 진해에서 열린 해군사관학교 제77기 졸업·임관식에서 축사를 통해 "세계 안보 질서는 미증유의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동북아와 한반도 안보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참석한 것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019년 3월에 졸업식에 참석한 이후 4년 만입니다.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 강력한 국방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그래야만, 상대방의 선의에 기대는 '가짜 평화'가 아닌 스스로의 힘으로 우리의 안보를 지키는 '진정한 평화'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서는 한미 핵 기획·실행체계를 확립해 확장 억제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형 3축 체계를 포함해 압도적인 대응능력과 응징 태세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한미 연합연습과 훈련을 더욱 강화해 '행동하는 동맹'을 구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은 북한의 비대칭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작전 수행 능력을 갖추면서 미래 전장 환경에서 싸워 이길 수 있는 전투형 강군으로 혁신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영역의 전력을 효과적으로 통합 운용할 수 있도록 군 구조를 최적화하고, 지휘체계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며 "첨단전력이 신속하게 도입될 수 있도록 전력증강체계 역시 획기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외에도 장병들의 전투 임무 위주 실전 교육훈련, 획기적이고 과감한 군 복무환경 개선 등을 주문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혁신을 통해 우리 군은 적에게는 두려움을, 국민에게는 신뢰를 주는 강군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도 참석했습니다. 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정부·국회 주요 인사, 군 주요직위자, 주한미군 주요직위자, 주한외국무관단, 해군창군원로 가족·유가족, 졸업생 가족·친지 등이 자리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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