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지난해 만 19~34세 청년 취업자의 월평균 임금이 200만대 중반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의 평균 근속기간은 약 2년6개월로 이직·구직 때 '임금'을 1순위 고려 대상으로 꼽았습니다. 1년간 '번아웃' 경험은 34%에 육박했습니다.
7일 국무조정실이 발표한 '2022년 청년 삶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 취업자 비율은 67.4%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난해 청년들의 세전 월평균 임금은 252만원 수준으로 조사됐습니다.
재직기간을 보면 3년 이상이 35.6%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1년 미만(32.7%), 1년~3년미만(31.7%) 순이었습니다. 평균 근속기간은 31.6개월로 나타났습니다. 1년 미만 근속기간 비율은 32.7%에 달했습니다.
특히 청년들은 이직 또는 구직 시 임금(48.5%)을 1순위 고려 사항으로 답했습니다. 고용안정성(12.8%), 본인의 장기적 진로설계(8.4%), 근로시간(7.2%) 등도 뒤를 이었습니다.
'최근 1년 동안 번아웃 경험이 있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33.9%에 달했습니다. 그 이유로는 진로불안( 37.6%)이 가장 높았습니다. 업무과중(21.1%), 일에 대한 회의감(14.0%), 일과 삶의 불균형(12.4%) 등도 뒤를 이었습니다.
또 자신을 2개 이상 직업 가진 이른바 'N잡러'라고 답한 청년은 3.9%였습니다. 이 중 직업이 2개라고 응답한 비율은 89.9%, 3개 이상이라는 응답은 10.1%로 집계됐습니다.
청년들의 근로 형태를 보면 전일제가 78.0%에 달했습니다. 전일제는 남자(81.7%)가 여자(74.0%)보다 높았으며, 시간제는 22.0%였습니다.
고용계약 기간은 정규직이 68.7%로 가장 높았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1년 이상(16.5%), 1달 이상 1년 미만(13.1%), 1달 미만(1.7%) 순이었습니다.
취약 청년의 현황에서는 임신·출산·장애를 제외하고 주로 집에만 있는 은둔형 청년의 비율이 2.4%로 나타났습니다. 은둔 이유로는 취업의 어려움(35.0%), 대인관계 어려움(10.0%), 학업중단(7.9%) 순이었습니다.
청년들이 느끼는 현재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6.7점으로 나타나 국민 전체 삶의 만족도(5.9점)보다 높았습니다. 또 본인의 소득계층 인식에 대해서는 중간층(56.5%)이 가장 많았고 중하층(26.5%), 중상층(11.6%), 하층(4.7%), 상층(0.7%) 순을 보였습니다.
송경원 국조실 청년정책조정실장은 "청년 삶 실태조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기본적으로 청년정책을 수립하는 데 있어 관련 근거가 충분한가에 대해서 의문이 있었다"며 "이번 조사 결과는 청년통계의 초석을 놓았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2년마다 실태조사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다음 실태조사 결과는 내년에 조사를 진행한 후 내후년에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번 실태조사는 2020년 제정·시행된 '청년기본법'에 따른 정부 차원의 첫 청년 관련 통계로 전국 1만5000가구를 대상으로 방문 면접조사로 진행됐습니다.
7일 국무조정실이 발표한 '2022년 청년 삶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 취업자 비율은 67.4%로 나타났습니다. 사진은 지난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제17회 외국인투자기업 채용박람회 모습.(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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