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지난해 한글과컴퓨터의 매출액은 전년과 비슷했으나 영업이익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글과컴퓨터(030520)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0.1% 상승한 242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6.7% 줄어든 25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168억원으로 285.2% 증가했습니다.
한컴 관계자는 "연결종속사 MDS테크(구 한컴MDS) 및 그 종속기업 매각에 따른 중단사업손익 발생하며 당기순이익이 급증했다"며 "연결종속사의 방역복 등 일부사업 축소에 따른 매출, 수익이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한컴은 지난해 사업포트폴리오 재편을 단행하면서 한컴MDS를 비롯한 11개 계열사를 매각함에 따라 별도기준 1200억원 규모의 현금유동성을 확보했는데요.
올해는 이 유동성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글로벌 M&A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 설립한 한컴얼라이언스를 통해 대만의 글로벌 SaaS 기업인 케이단(KDAN Mobile)에 대한 투자를 집행합니다.
이어 한컴의 오피스SW 기술과 케이단의 모바일PDF, 전자서명 및 애니메이션 솔루션 기술을 결합함으로써 아시아와 북미, 유럽 시장을 공략합니다. 케이단 외에도 잠재력을 가진 해외 SaaS 기업들의 M&A를 통해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 빠르게 진입한다는 전략입니다.
사업적으로는 지난해 기반을 마련한 구독형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확대 외에도 보유기술의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화 전략을 중심으로 국내와 해외 AIaaS(서비스형 AI) 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30년 이상 축적된 문서 관련 기술과 챗봇, OCR 등의 AI 기술을 기반으로 삼성SDS, 원오원과 같은 사업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AIaaS 시장에서 새로운 매출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연결종속사인 한컴라이프케어는 과학화 교전훈련장비체계 등 신사업군인 국방사업분야에서 이미 확보한 수주계약을 발판으로 개인용 소방안전장비뿐만 아니라 신사업의 비중을 확대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섭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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