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이달초 용산 한남동 관저에 입주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지난해 9월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윤 대통령 관저에서 막바지 입주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천공이 윤석열 대통령 용산 한남동 관저 선정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밝혀줄 핵심 증거인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이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방부에 육군참모총장 공관 CCTV 자료를 요청했더니 '보존 기간이 30일이라서 보관하지 않고 있다'는 취지의 답변이 왔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이 이날 공개한 서면 질의서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해 3월부터 4월까지 육군참모총장 공관 CCTV 영상 기록 일체를 제출해달라'는 김 의원 요구에 '개인정보보호법, 국방본부 보안업무·청사출입관리 예규에 따라 (CCTV) 영상을 관리하고 있으며 보존기간을 30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영상 저장용량이 초과하면 기존 영상을 새로운 영상으로 덮어쓰는 형태로 계속 저장된다'고 답했습니다.
현재 천공이 공관을 방문했다는 의혹을 받는 시기가 지난해 3월인 것을 생각할 때 이때 영상이 남아있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도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자동으로 삭제되는 효과가 있다는 의미"라고 확인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17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번 의혹을 밝혀줄 핵심 인물인 남영신 전 육군참모총장과 공관 관리를 맡았던 주임원사를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국민의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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