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미국이 중국 정찰풍선을 분석한 결과 보통의 기상관측용 풍선과 다르다고 파악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6일(현지시간) 40여 개국 대사관에서 온 150여 명의 외교관을 초청해 중국의 정찰 풍선에 대해 파악한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중국 베이징에서도 미국 대사관이 6~7일 현지 외교관들을 불러 풍선에 관해 파악한 내용을 알렸습니다.
주 베이징 미국 대사관은 브리핑에서 "격추한 풍선에는 태양광 패널과 키, 프로펠러 등이 부착돼 있었다"라며 "풍선은 보통 기상관측용 풍선과 달리 자력으로 운항했다"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베이징에서 미국 정부의 브리핑을 들은 한 외교관은 "미국은 풍선이 중국이 주장하는 것처럼 기상 관측용이 아니라 정찰 활동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했습니다.
베이징에 있는 한 아시아 국가의 외교관은 "미국의 브리핑과 우리가 풍선에 대해 파악한 정보, 중국이 지금껏 풍선이 민수용이라면서 소유 회사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보면 그 풍선이 민수용 기상관측 풍선은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최근 격추한 중국 풍선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운영해 온 광범위한 정보 감시 프로그램의 일환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미국 분석가들도 중국이 2018년 이후 풍선을 이용한 수십 건의 정찰 활동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수거되는 중국의 정찰 풍선. (사진=연합뉴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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