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을 무고죄로 고발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정목희 기자] 김건희 여사의 ‘우리기술’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해 대통령실로부터 고발당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가 결혼하기 전인 2011년에 일어났던 김건희 여사의 개인적인 법률문제를 국민 세금으로 대통령실이 나서서 고발하는 것은 ‘직권남용’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7일 <뉴스토마토> 유튜브 프로그램인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에 출연해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의 개인적인 법률문제를 챙기고 있다“며 ”(대통령실에서) 고발장도 (대신) 쓰고 사실관계도 조사하고 가서 접수도 해주는 것은 법리적으로 문제가 상당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이 문제 삼고 있는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방문’, ‘수영 강습’ 건은 ‘정정보도 요청’이었지 고발한 것은 아니었다고도 했습니다.
그는 또한 ”김정숙 여사 같은 경우는 (문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 있을 때 현직 대통령의 부인으로서 있었던 일이기 때문에 청와대에서 이 문제에 대해 법적 절차를 밟은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우리기술’ 주가조작 의혹은 윤 대통령이 공직에 있기 전 일이고 김정숙 여사의 일은 문재인 대통령 임기 중 발생한 사건이기 때문에 사안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실이 김건희와 천공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만 직접 나서 고소·고발을 하고 있다는 점도 꼬집었습니다. 그는 ”바이든의 ‘날리면’ 같은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는 언론 보도들이 있다 할지라도 대통령실에서 나서지는 않았다“면서 ”대통령실에서 고소·고발한 4건 모두 김건희 여사, 그리고 천공과 관련된 의혹“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김 대변인은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가짜 뉴스를 유포해 후원금을 꽉 채웠다"고 자신을 겨냥한 것에 대한 반박도 내놨습니다. 김 대변인은 "한 장관이 오히려 10억짜리 민사소송을 걸고 형사 고소를 함으로써 지지자들이 화가 나서 후원을 한 것"이라며 ”한동훈 장관이 도와준 것, 땡큐“라고 말했습니다.
정목희 기자 moki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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