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서울지하철·버스·택시·따릉이 싹 오른다
택시 기본요금 3800→4800원
버스·지하철 300~400원 인상 유력
따릉이 요금도 연내 인상
2023-01-25 16:28:24 2023-01-25 18:31:30
 
 
[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서울의 대중교통 이용요금이 줄줄이 인상됩니다. 당장 2월 1일부터는 택시 기본요금이 올라가고 지하철과 버스 요금도 인상될 예정입니다. 공공자전거인 따릉이 요금도 택시 요금 인상이 추진되면서 치솟는 물가 속에 서민들의 이동 부담도 늘어날 전망입니다.
 
25일 서울시와 택시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인상됩니다. 기본거리는 현행 2㎞에서 1.6㎞로 400m 줄어듭니다.
 
100원씩 오르던 거리당 요금도 현행 132m에서 131m로 1m가 줄어듭니다. 31초당 100원이 부과되는 시간 요금도 30초당 100원으로 변경됩니다.
 
서울시는 이미 지난해 연말부터 사실상 택시 요금을 조정해왔습니다.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급증한 심야 택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심야 할증과 요금 인상을 본격적으로 추진한겁니다. 코로나19로 영업시간 의무 단축 등으로 법인과 개인할 것 없이 택시기사들이 업계를 떠나며 심야 승차난이 심해지자 서울시는 40년 만에 할증 제도를 손봤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해 12월1일부터 오후 11시~익일 새벽 2시에 운행하는 택시는 할증률을 기존 20%에서 최대 40%까지 인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자정부터 오전 4시까지던 심야 할증 시간도 오후 10시부터 오전 4시까지로 2시간 확대했습니다.
 
심야할증이 없었던 모범·대형(승용)택시도 중형택시와 마찬가지로 20% 할증을 허용했습니다. 서울을 벗어나면 적용되는 시계외 할증 20%도 추가됐습니다.
 
24일 서울역 택시승강장에서 승객들이 택시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하나의 생활권…서울 오르면 경기·인천 다 오른다
 
서울의 택시 요금 인상은 인천과 경기도 등 수도권 전체에 영향을 미칩니다. 수도권이 하나의 생활권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입니다. 이에 인천도 최근 택시 요금을 인상하면서 경기도에서도 조만간 인상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반기 중에는 지하철과 시내·마을버스 요금도 각각 300~400원씩 오를 전망입니다. 300원씩만 올라도 지하철 요금은 현재 1250원에서 1550원, 시내버스 요금은 1200원에서 1500원, 마을버스 요금은 900원에서 1200원이 됩니다.
 
서울의 대중교통은 경기도와 인천이 연계된 노선이 많기 때문에 서울시는 각 지차체는 물론 지하철 일부 구간을 운행하는 코레일과 함께 요금 인상을 협의 중입니다. 2월 1일에는 시민 공청회도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 서울시의회와 서울시 물가대책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최종 요금 인상인이 확정됩니다.
 
공공자전거 따릉이 요금 인상 추진
 
서울시의 공공자전거 '따릉이' 이용 요금 인상도 추진됩니다. 현재 따릉이 요금은 시간당 1000원인데 이를 2000원으로 두 배 올리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시간당 요금뿐 아니라 월연단위 정액제 요금도 손 볼 예정입니다.
 
서울시는 2010년 따릉이 운영을 처음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요금을 올리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확한 인상 규모는 현재 검토 중이며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거쳐 올해 안으로 확정할 계획입니다. 
 
지난 1일 서울시내 따릉이 대여소에 따릉이가 세워져 있다.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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