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NPT 체제 존중 현실적…미 확장억제 신뢰"
"일본 안보 강화 크게 문제 안 돼…가까운 시일 내 중국 방문"
2023-01-20 08:46:31 2023-01-20 09:04:21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다보스에서 열린 2023년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서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최근 '자체 핵보유'를 언급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로서는 우리가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를 존중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이 20일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NPT 시스템을 매우 존중하며, 미국과 확장억제를 더욱 강화하고 한미일 간의 안보협력을 더 튼튼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저와 대한민국 국민들은 북핵 위협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에 대해 상당한 신뢰를 갖고 있다"며 "현재 미국 핵 자산의 운용에 관한 시스템을 만들어 내기 위해 한미 간에 논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윤 대통령은 또 "북한이 핵이냐 경제냐 중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데, 당분간 북한이 경제를 선택하기는 어렵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2일 국방부·외교부 업무보고에서 전술핵 배치나 자체 핵 보유를 언급했고 이에 대통령실은 'NPT 체제 준수'라는 대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는데요. 윤 대통령이 직접 이러한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윤 대통령은 일본의 안보 강화 움직임에 대해 "한미일 간에 북핵 위협에 대해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 대처를 해나가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을 때 서로 초청을 했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중국과 협의해 중국을 한번 방문할 생각"이라고 말해 향후 방중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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