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미르·K스포츠재단과 성남FC 의혹이 무엇이 다르냐"며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느냐"고 한껏 날을 세웠습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 대표는 지난 2016년 11월10일자 페이스북 글에서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해 '시장이 직권을 이용해 관내 업체에 수억, 아니 수천만원이라도 갈취했다면 그날로 구속돼야 마땅하다'고 했다"며 "이 대표는 민주당 의원을 병풍처럼 두르고, 검찰 포토라인에 서서 민주투사 행세를 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그는 "정작 검찰조사실에 들어가서는 법망을 빠져나가기 위한 법꾸라지로 행동했다"며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는 미리 진술한 진술서를 제출하고, 검사의 신문을 진술서로 갈음하거나 '의견을 묻지 말라'는 태도로 일관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는데요.
정 비대위원장은 "검찰 조사에 사실상 묵비권을 행사하고 나와서는 '결국 법정에서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며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성남시에 민원이 있는 관내 기업을 찾아 6개 기업으로부터 후원금 약 182억원을 받고 특혜를 줬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법꾸라지 한 마리가 대한민국 전체를 흐린다"며 "민주당까지 함께 흙탕물을 일으켜서 국민의 눈을 가리지 말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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