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미국 바이오텍과 경구형 항체치료제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셀트리온)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셀트리온(068270)은 9일 미국 산호세(San Jose)에 기반을 둔 바이오텍 라니 테라퓨틱스(Rani Therapeutics)와 경구형 '우스테키누맙(Ustekinumab, 개발명 RT-111)'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라니 테라퓨틱스에 경구형 우스테키누맙 비임상과 임상시험 1상에 필요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을 독점 공급하며 향후 글로벌 개발 및 판매권(Global License)에 대한 우선 협상권을 갖게 된다.
CT-P43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인터루킨(IL)-12, 23 억제제 스텔라라는 현재 정맥주사와 피하주사 두 가지 제형으로 개발돼 판상형 건선,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건선성 관절염 등의 적응증에 사용된다.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의 경영실적에 따르면 스텔라라는 지난 2021년 기준 91억3400만달러(11조8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라니 테라퓨틱스는 독자적인 경구용 캡슐 플랫폼 '라니필(RaniPill)'을 통해 정맥 및 피하 주사제형의 단백질 및 항체의약품을 경구형으로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
라니필 기술로 만들어진 경구용 캡슐은 소장에서 캡슐이 분해되고 캡슐 내에 있던 용해 가능한 마이크로 니들을 통해 약물이 소장으로 전달돼 혈관으로 이동한다. 경구제지만 캡슐 내 탑재한 마이크로 니들을 통해 주사제와 유사하게 약물을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셀트리온은 경구형 우스테키누맙 신약 개발 협업을 시작으로 현재 개발 중인 CT-P43뿐 아니라 제품 파이프라인 전반에 걸쳐 혁신적 약물 전달 플랫폼을 적용하는 데 협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현재 개발 중인 제품들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인터루킨(IL)-12, 23 억제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CT-P43을 자체 개발함과 동시에 우스테키누맙 경구형 치료제 개발 협업에도 나서게 돼 CT-P43의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해당 플랫폼이 미래 파이프라인에도 혁신과 다양성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라니필 캡술과 같이 차별화된 제형으로 환자 편의는 물론 의료현장의 미충족수요(Unmet needs) 해결에 앞장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탈랏 임란(Talat Imran) 라니 테라퓨틱스 최고경영자(CEO)는 "바이오시밀러 및 바이오의약품의 선두주자인 셀트리온과 RT-111 협력을 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연구 결과가 기대되며 양사 간의 파트너십을 넓혀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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