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정기선 HD현대 대표 "바다 잠재력 활용 '지속가능한 미래' 구현"
'바다 대전환' 이끌 4대 핵심 비전 발표
팔란티어·GE 등 HD현대와 동행 약속
2023-01-05 10:24:09 2023-01-05 15:43:34
[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잘 해낼 수 있는 곳 바다. 그 바다가 품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활용해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현하겠다."
 
정기선 HD현대(267250) 대표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3의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프레스컨퍼런스를 열고 지속가능한 미래의 해법을 바다에서 찾겠다고 선언했다.
 
4일(현지시간) CES 2023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HD현대 프레스컨퍼런스에서 정기선 HD현대 대표가 그룹의 비전인 '바다 대전환(Ocean Transformation)'을 소개하고 있다.(사진=HD현대)
 
이를 위해 HD현대는 바다에 대한 관점과 활용 방식의 근본적 대전환(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강조했다.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은 지구 자원의 보고이자 글로벌 네트워크의 중심인 바다를 대하는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접근 방식이다. HD현대가 지난 CES 2022에서 밝힌 퓨처빌더로서의 역할과 방향성을 구체화한 비전이다. 
 
정 대표는 "글로벌 에너지 위기와 기후 변화 등 인류에게 닥친 가장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바다가 품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활용해야 한다"며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인류 영역의 역사적 확장과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성장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HD현대는 그룹이 보유한 조선·해양, 에너지, 산업기계 기술력을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고 안전하게 운송 및 활용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는 △무인·친환경 선박 개발과 관련한 '오션 모빌리티' △해상 운송망 최적화를 추구하는 '오션 와이즈' △기술 진보를 바탕으로 생활공간을 바다로 확장하는 내용을 담은 '오션 라이프' △지속가능한 바다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는 '오션 에너지' 등 4개 핵심 비전을 통해 바다 대전환을 진행하겠다는 각오다.
 
4일(현지시간) CES 2023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HD현대 프레스컨퍼런스에서 정기선 HD현대 대표가 그룹의 비전인 '바다 대전환(Ocean Transformation)'을 소개하고 있다.(사진=HD현대)
 
오션 모빌리티 부문 발표를 맡은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은 "선박 건조 단계부터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해 지능형 선박으로 혁신을 진행하고 있다"며 "무인화와 원격 디지털 솔루션을 갖춘 미래 선박을 통해 수소와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송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션 와이즈에 대해 발표한 심지애·백봉석 현대글로벌서비스 매니저는 "HD현대의 해양 데이터 솔루션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전 세계 모든 선박과 항만, 기상정보 등을 통합한 빅데이터 플랫폼"이라며 "예측 가능한 바다를 통해 최적의 해양 공급망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HD현대 소속 자율운항 전문회사 아비커스의 칼 요한슨 기술영업·신사업 담당 이사는 레저 보트용 자율운항 솔루션 '뉴보트'(Neuboat)를 통한 바다 경험 방식의 변화상을, 김유리 한국조선해양 책임연구원은 연료전지·소형모듈원자로(SMR)·해상풍력 등 차세대 에너지원을 이용한 바다의 미래를 제시했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HD현대그룹과 스마트 조선소 구축에 협력하는 미국 빅데이터 기업 팔란티어, 해상풍력 사업 파트너사인 제너럴일렉트릭(GE) 리뉴어블에너지 오프쇼어윈드 경영진도 참석해 오션 트랜스포메이션 비전과 관련한 협력 계획을 밝혔다.
 
얀 크에르스고르 GE 오프쇼어윈드 최고경영자(CEO)는 "해상풍력은 전 세계 해안 지역 인구의 약 40%에 안정적인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는 미래 에너지원"이라며 "양사가 협력해 가장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수소생산설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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