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왼쪽부터), 안철수,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신년인사회에서 참석자들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국민의힘 당권 주자 안철수 의원은 2일 윤상현 의원의 '당대표 후보 수도권 출마 공동선언' 제안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당권주자들을 향해 수도권 출마를 촉구했다. 윤 의원은 이에 화답하며 "수도권 대첩을 이끌 당 지도부에 출마하려는 분들은 합의문 작성에 같이 하자"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미 저는 내년 총선거가 수도권에서 성패가 좌우된다고 말씀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는 사실상 전원 수도권이다. 우리는 수도권 121석 중 겨우 17석"이라고 꼬집은 뒤 "지난 번 총선거의 패배는 수도권의 패배였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총선에서 수도권 70석 이상, 총 170석 이상 하려면 수도권 지도부로 정면승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과 윤 의원은 각각 경기 성남시 분당갑, 인천 동구미추홀을을 지역구로 두고 잇는 수도권 의원이다. 차기 당권주자로 나서는 김기현 의원은 울산 남구을, 권성동 의원은 강원 강릉시, 조경태 의원은 부산 사하구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듯 후방에서 명령이나 하는 지휘부가 아니라 최전선에서 전쟁을 이끄는 지도자가 있는 나라가 승리한다"며 "윤 의원의 수도권 출마 선언 제안에 크게 공감한다"고 재차 언급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월28일 오후 대구 중구 한방의료체험타운에서 열린 '젊은이여, 세상을 이겨라'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 의원은 안 의원의 이같은 공감에 "수도권이 총선 승패를 가를 전략적 승부처라는 인식도 저와 완전히 같다"며 "수도권에서 압승해야 과반 의석을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주호영·정진석 두 분도 수도권이 전략적 승부처라는 것을 이미 인정했다"며 "누가 대통령의 핵심관계자냐는 말뿐인 논쟁을 멈추자"고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 논란 자중을 강조했다.
그는 타 당권주자들을 향해 "'수도권 출마 공동선언문’에 직접 합의하는 행동을 보여줌으로써, 누가 정말 윤석열정부의 성공에 앞장서는 인물인지 함께 검증해보자"고 주장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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