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38.3%를 기록하며 일주일 만에 다시 30%대로 내려갔다. 지난주 40.2%까지 상승하며 첫 40%대에 진입했지만, 이번 주 조사에서는 다시 1.9%포인트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3%포인트 오른 59.4%로 60%에 달했다.
2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67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8.3%가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8.7%, '대체로 잘하고 있다' 19.6%)했다. 지난주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58.1%에서 59.4%('매우 잘못하고 있다' 50.9%,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8.4%)로, 1.3%포인트 상승했다. 응답자 절반이 "매우 잘못하고 있다"며 극단적 부정평가에 손을 들었다. 이외 "잘 모르겠다" 2.3%였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이번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가 높았다. 40대에서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주에 비해 7.2%포인트 하락하며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20대 긍정 31.3% 대 부정 65.6%, 30대 긍정 37.8% 대 부정 61.5%, 40대 긍정 27.8% 대 부정 71.2%, 50대 긍정 36.0% 대 부정 61.0%였다. 반면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는 긍정 50.5% 대 부정 46.4%로, 유일하게 긍정평가 응답이 앞섰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TK)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높았다. 특히 호남에서는 20%대의 저조한 지지율을 보였다. 광주·전라 긍정 26.6% 대 부정 70.5%였다. 이외 서울 긍정 34.2% 대 부정 64.1%, 경기·인천 긍정 34.2% 대 부정 64.3%, 대전·충청·세종 긍정 43.4% 대 부정 54.8%, 강원·제주 긍정 40.2% 대 부정 58.1%로 조사됐다. 보수진영의 텃밭인 부산·울산·경남(PK)의 경우 긍정 46.0% 대 부정 50.6%로, 오차범위 안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앞섰다. 반면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은 긍정 53.1% 대 부정 42.2%로, 오차범위 밖에서 긍정평가 응답이 높았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의 경우 긍정 33.6% 대 부정 61.3%로, 전체 평균보다 윤 대통령에게 우호적이지 않았다. 진보층에서는 긍정 10.9% 대 부정 88.3%로, 부정평가가 압도했다. 반면 보수층은 긍정 69.5% 대 부정 29.3%로, 긍정평가 응답이 70%에 달하며 다른 양상을 보였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긍정 88.5% 대 부정 9.4%, 민주당 지지층은 긍정 2.6% 대 부정 96.2%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확연히 달랐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4명이며, 응답률은 3.7%다. 지난해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개인정보보호위원회·원자력안전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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