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학·대학원 졸업자 취업률 67.7%
54만9295명 중 32만685명 취업
수도권 69.8%…비수도권 66.3%
직장 취업자 월 평균 소득 257만 원
1년 내 이직 20.7%, 전년 대비 3.3%p 증가
2022-12-26 15:20:55 2022-12-26 15:51:15
[뉴스토마토 장성환 기자] 지난해 대학교와 대학원 졸업자의 취업률이 67.7%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65.1%) 대비 2.6%p 상승한 수치다. 직장 취업자의 월 평균 소득 역시 275만2000원으로 전년도보다 12만3000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취업자 5명 가운데 1명꼴로 직장에 들어간 지 1년도 되지 않아 직장을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6일 '2021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 통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대학·일반대학원의 2020년 8월과 2021년 2월 졸업자 54만9295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취업·진학 현황과 급여 수준 등을 조사한 것이다.
 
취업률 전년 대비 2.6%p 증가…졸업자 줄었지만 취업자 늘어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26일 발표한 '2021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 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대학·대학원 졸업자 중 취업자는 32만685명으로 취업 대상자 47만3342명의 67.7% 수준이다.(그래프 = 교육부 제공)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대학·대학원 졸업자 중 취업자는 32만685명으로 취업 대상자 47만3342명의 67.7% 수준이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기 전인 2018년(67.7%)과 같은 수치다. 이후 2019년 67.1%, 2020년 65.1%로 하락세를 보이다 이번에 반등했다.
 
지난해 졸업자 수는 54만9295명으로 전년도 55만3521명에 비해 4226명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취업자 수가 31만2430명에서 32만685명으로 8255명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경기나 고용시장 회복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분야별 취업자 수를 살펴보면 건강보험 직장가입자가 28만9809명으로 90.4%를 차지했다. 이어 △프리랜서 2만841명(6.5%) △1인 창업·사업자 5954명(1.9%) △해외취업자 834명(0.3%) △농림·어업 종사자 575명(0.2%) 순이었다.
 
학제별 취업률의 경우 일반대학원이 82.6%로 가장 높았고, 전문대학 71.0%, 일반대학 64.1% 등으로 나타났다. 계열별로는 공학계열(69.9%)과 의약계열(82.1%)의 취업률이 전체 취업률(67.7%)보다 높았고 인문계열(58.2%)·사회계열(63.9%)·교육계열(63.0%)·자연계열(65.0%)·예체능계열(66.6%) 취업률은 그보다 낮았다.
 
수도권·비수도권 취업률 격차 더 커져
 
지난해 대학·대학원 졸업자의 수도권과 비수도권 취업률 격차가 전년보다 더 커졌다.(그래프 = 교육부 제공)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취업률 격차는 더 벌어졌다. 지난해 수도권 취업률은 69.8%, 비수도권 취업률은 66.3%로 3.5%p의 차이를 보였다. 전년도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취업률 차이(2.9%p)보다 0.6%p 더 커진 것이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70.1%) △인천(70.9%) △울산(69.4%) △대전(69.2%) △세종(69.2%) △경기(69.2%) △충남(68.3%) △전남(68.2%) 등은 전체 취업률(67.7%)보다 높았으나 △광주(66.9%) △강원(66.6%) △충북(66.2%) △경남(65.9%) △대구(65.8%) △전북(65.8%) △경북(65.3%) △제주(64.5%) △부산(62.9%)은 그보다 낮았다.
 
성별 전체 취업률은 남성 69.5%, 여성 66.1%로 남성이 3.4%p 높았다. 그러나 전년도(4.0%p)에 비해 격차는 줄어든 모습이었다.
 
유지취업률 전년보다 0.3%p 하락
 
조사 대상 졸업자들이 1년 후에도 직장인 취업자 자격을 유지하는 비율인 유지취업률은 79.7%로 전년(80.0%)보다 0.3%p 떨어졌다.
 
학제별 유지취업률은 교육대학(93.6%)·일반대학원(90.6%)·각종학교(62%)는 전년 대비 증가했고, 일반 대학(80.3%)은 동일했다. 전문대학(75.3%)·기능대학(77.9%)·산업대학(77.5%)은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계열별로 보면 공학계열(84.6%)·의약계열(83.0%)·교육계열(81.6%)은 전체 유지취업률(79.7%)과 비교해 높게 나타났지만 인문계열(74.2%)·사회계열(78.2%)·자연계열(78.2%)·예체능계열(66.5%)은 그보다 낮은 모습이었다.
 
지역별 유지취업률은 수도권 80.7%, 비수도권 79.0%로 1.7%p의 차이를 보였다. 성별 유지취업률은 남성 82.6%, 여성 76.8%로 5.8%p의 격차가 났다.
 
직장 취업자 중소기업 비중 45.1%로 가장 많아
 
지난해 대학·대학원 졸업자 가운데 직장 취업자의 월 평균 소득은 275만2000원으로 전년 262만9000원 대비 12만3000원 늘었다.(그래프 = 교육부 제공)
 
상세한 취업 정보가 확인 가능한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월 평균 소득은 275만2000원으로 전년 262만9000원 대비 12만3000원 늘었다. 학부 졸업자는 256만2000원으로 12만1000원 증가했고, 일반대학원 졸업자는 467만6000원으로 18만3000원 올랐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5.0%p, 4.1%p 늘어난 금액이다.
 
취업 준비 기간은 졸업 전 취업한 사람이 30.4%로 가장 많았고, 졸업 후 3개월 이내 25.1%, 9개월 이내 16.8%, 6개월 이내 16.7%, 10개월 이상 11.0% 순이었다.
 
취업 기업 유형은 중소기업의 비중이 45.1%로 가장 높았다. 비영리법인 16.9%, 대기업 9.9%, 국가 및 지방자치 단체 9.9%, 중견기업 7.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산업 분류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19.2%, 보건·사회복지 16.4%였고 다른 업종은 10% 아래였다.
 
아울러 교육부가 통계청과 협업해 대학·대학원 졸업자의 취업 후 1∼3년간 일자리 이동 현황을 파악한 결과 지난해 1년 내 이직 등 일자리 이동률은 20.7%(5만8838명)로 전년(17.4%)보다 3.3%p 증가했다. 2018년 졸업자의 취업 후 3년 내 이동률은 43.1%로 2년 내 이동률(32.5%)에 비해 10.6%p나 높았다. 2019년 졸업자의 취업 후 2년 내 이동률은 32.2%로 1년 내 이동률(17.4%)과 비교해 14.9% 높은 모습이었다.
 
장성환 기자 newsman9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