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았지만 건설사들은 분양가를 낮춰 분양률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저조한 청약률을 보이고 있어 낮은 분양가가 큰 효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우미건설은 지난 14일부터 경기 남양주 별내지구에서 '별내 우미린' 아파트의 청약을 시작했습니다.
이곳은 불암산과 수락산이 도시를 감싸고 있고 용암천과 덕송천이 앞쪽으로 흘러 입지환경이 좋은데다, 주변에 경춘선 별내역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분양권에 이미 프리미엄도 형성됐던 지역입니다.
때문에 수도권 분양시장의 반등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가늠자로 건설업계의 관심
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우미건설은 '별내 우미린' 아파트의 분양가를 3.3㎡당 1098만원에 책정했는데요, 이는 앞서 다른 업체가 별내지구에서 내놓은 물량에 비해 70만~80만원 정도 싼 가격입니다.
이런 고육책에도 불구하고 청약 결과는 신통치 않은 편입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별내 우미린 396가구의 1순위 청약 결과 158명이 청약해 평균 0.4대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8ㆍ29 대책 이후 별내에서의 첫 분양이라 관심이 쏠렸는데 다소 기대에 못 미친 측면은 있다”면서 “101.88㎡에서는 가구 수를 채웠기 때문에, 2순위와 3순위에서 추가 분양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에는 보금자리 주택을 이용해 분양가가 싸다는 것을 알리는 경우도 있는데요,
금호건설은 17일부터 남양주시 퇴계면의 '신(新)별내 퇴계원 어울림' 578가구를 분양하면서 인근 갈매동 보금자리주택보다 40만원 가량 저렴한 3.3㎡당 950만원에 분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곳은 오는 21일 1순위 청약접수를 시작할 예정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청약률을 기록할 지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금호건설 측은 "지난 15일 문을 연 모델하우스에 5000여명이 다녀갔다"고 말했습니다.
건설업계에선 최근 입주 예정자들이 집값이 하락하면서 건설사에 분양가 인하를 요구하는 등 분쟁을 겪는 일이 많아 건설사들이 미리 분양가를 낮추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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