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오경 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월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석형 언론중재위원회 위원장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민주당은 17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열린 이태원 참사 49일 추모제에 불참한 것을 두고 "잠시라도 참석해 유족 어깨를 두드려 주는 게 그리 어렵나"라고 비판했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님, 10.29 참사 49재에 잠시 들릴 수는 없었나"라면서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꺼내기가 그렇게 어렵나"라고 따져 물었다.
임 대변인은 "어제 10.29 참사 49재가 진행되는 이태원 거리는 눈물로 뒤덮였다"면서 "하지만 유가족과 시민의 절절한 절규를 들어야 할 정부·여당은 없었다. 대통령도, 총리도, 행정안전부 장관도 얼굴조차 비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전날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유족협)는 참사 희생자의 49재를 맞아 서울 이태원역 앞에서 '우리를 기억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시민추모제를 진행했다.
임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당일 중소기업·소상공인 상품 판촉 행사에 참여한 것을 거론하면서 "도리어 대통령 내외는 인근 종로의 페스티벌에 참석해서 술잔을 구매하고 있었다"라며 "'술 좋아한다고 술잔 샀다고 그러겠네' 농담을 건네는 등 시종일관 밝은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죄송하다'며 일주일간 분향소를 방문했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며 "윤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국정조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10·29 참사를 외면하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참사의 진실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회피하지 말라"며 "민주당은 유가족들과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 반드시 참사의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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