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가석방 원하지 않는다…특별사면도 거부"
교도소에 직접 가석방불원서 제출
2022-12-14 09:37:50 2022-12-14 11:21:04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지난해 7월26일 오후 창원교도소 앞 광장에서 입감에 앞서 경남도민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으로 수감 중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가석방을 원하지 않으며 특별사면도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지사의 배우자 김정순씨는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 전 지사의 친필 가석방불원서를 공개했다. 지난 7일 교도소 측에 가석방을 원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제출한 가석방 불원서에서 김 전 지사는 "가석방은 '교정시설에서 뉘우치는 빛이 뚜렷한 등의 요건을 갖춘 수형자 중에서 대상자를 선정해 법무부에 심사를 신청'하는 것이라고 교정본부에서 펴낸 수형생활안내서에 나와 있다"며 "처음부터 줄곧 무죄를 주장해 온 나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요건임을 창원교도소 측에 이미 여러 차례 밝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이런 제 뜻과 무관하게 가석방 심사 신청이 진행됨으로써 불필요한 오해를 낳고 있어,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힌다. 나는 가석방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배우자 김정순씨가 13일 공개한 김 전 지사의 가석방불원서. (사진=김 전 지사 페이스북)
 
김씨도 "남편의 입장은 명확하다. '가석방은 제도의 취지상 받아들이기 어렵기에 그동안 관련된 일체의 조사에 응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응할 생각이 없다'는 것"이라며 "현재 논의 중인 특별사면에 대해서도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들러리가 되는 끼워넣기 사면, 구색 맞추기 사면을 단호히 거부한다'는 뜻을 함께 전해 왔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징역 2년이 확정된 김 전 지사의 형기는 내년 5월4일 만료된다. 김 전 지사가 복권 없이 사면되면 2028년 5월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전날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정부가 "이 전 대통령 사면을 위해 김 전 지사 '끼워 넣기'를 시도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진정으로 국민 통합을 위해 사면에 나설 것이라면, 공정성과 형평성에 맞게 김 전 지사의 사면과 복권도 동시에 추진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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