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화물연대 총파업 철회 투표로 ‘파업 종료’가 결정되면서 감산 위기에 몰렸던 철강사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9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가 총파업 종료와 현장복귀에 대한 조합원 총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에 참여한 3757명 가운데 찬성 2211(61.84%), 반대 1343(37.55%), 무효21(0.58%)로 파업 종료가 가결됐다.
앞서 철강업계는 선출하 조치로 파업에 대비했지만, 육송 마비가 보름 가까이 이어지자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촉구했다.
지난 6일부터 비조합원과 조합원들의 현장 복귀로 긴급재 출하가 시작됐고 정부가 8일 철강 운송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며 정상화에 속도가 붙었다.
화물연대가 파업을 종료하고 현장 복귀를 결정한 9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앞에서 관계자가 도로에 세워둔 화물차들에 붙어있던 파업 관련 현수막을 철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화물연대 파업 종료 결정으로 철강업계는 그동안 쌓인 재고 출하를 늘리며 다음주 완전 정상화를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파업 종료 가결로 포항·광양지역의 화물연대 또한 운송에 복귀하기로 했다”며“조합원 복귀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나 점차 정상적으로 운송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측도 “완전히는 아니어도 대부분 출하가 정상화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동국제강 관계자 역시 “제품 출하가 대부분 정상화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16일 동안 이어진 화물연대 파업으로 철강사들은 100만톤(t) 가까운 출하 차질을 겪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5일 기준 포스코 등 5개사 출하 차질 규모는 92만t, 1조2000억원에 달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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