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현대차그룹과 SK온이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배터리 공장을 건립한다고 조지아주 정부가 8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9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실에 따르면 두 회사는 애틀랜타에서 북쪽으로 100㎞ 떨어져 있는 바토우 카운티 411번 고속도로 인근 부지에 2025년까지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을 건립한다.
지난달 29일현대차그룹 기획조정실 미래성장기획실장·EV사업부장 김흥수 부사장(왼쪽)과 SK온 최영찬 경영지원총괄(오른쪽)이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이곳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조지아주 서배나에 설립될
현대차(005380)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에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0월 조지아주 서배나에서 전기차 전용공장 착공식을 진행했으며,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그룹과 SK온은 지난달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미국 전기차 공장 배터리 공급을 위해 전략적으로 제휴하기로 했다.
바토우 카운티 공장 부지는 현대차와 SK의 여러 공장과 인접해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
기아(000270) 공장, 인근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는 현대차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내연기관 모델만 생산하던 앨라배마·조지아 공장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모델을 생산하기로 했다. SK도 지난해부터 애틀랜타 북부에
SK이노베이션(096770) 배터리 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SK온과 합작 형태로 공장을 설립할지는 현재까지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양사는 협력 방안, 투자 규모 등 세부 내용에 대해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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