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자영기자] 정부가 크롬, 몰리브덴 등 핵심 희유금속 7만6000톤을 비축하기로 했다.
희유금속과 관련한 탐사사업과 개발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지식경제부는 15일 개최된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기획재정부와 외교부 등 관련부처와 협의를 통해 '희유금속의 안정적 확보방안'을 확정했다.
희유금속은 조기고갈의 위험이 있고 공급 안전성이 불안정한 희소한 금속으로 리튬, 희토류 등 35종의 광물을 의미한다.
대부분이 정보기술(IT)과 녹색산업등 신산업의 원료로 쓰여 세계적으로 희유금속 확보를 위한 국가간 경쟁이 치열하다.
정부는 희유금속 확보를 위해 핵심 희유금속 8종을 오는 2016년까지 7만6000톤을 비축하기로 했다.
비축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170억원을 들여 군장 국가산단내 특수창고 두 동을 건립할 예정이다.
또 오는 2013년까지 희유금속이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은 국내 11개 지역에 정밀탐사를 실시한다.
1차로 홍천과 충주, 울진, 단양, 무주 등을 탐사하고 2차로 양양. 하동, 철원, 언양, 소연평도 등을 탐사해 경제성 여부를 평가한다.
해외자원개발에 대해서는 중장기와 단기, 두 가지 방식으로 접근하다.
특히 리튬과 희토류 같은 핵심 광물에 집중할 예정이다.
희유금속 중에서 장기적으로 확보해야할 광물은 중대형 탐사사업을 추진하고, 안정적인 공급이 필요한 광물은 개발과 생산사업에 우선 추진한다.
리튬과 희토류등 2~3개 희유금속은 수요급증이 예상되는 만큼 신 전략광물로 선정해 중점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또 10여종 내외의 핵심 희유금속을 선정해 내년 기술개발 로드맵을 수립하고 제련, 정련, 가공 등 각종 처리 기술 개발에 주력한다.
세계 최대 희토류 매장 국가인 중국이나 최대 수입국이자 기술국인 일본과의 협조도 긴밀히 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열린 회의에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희유 금속 확보는 경제성장과 국가안보차원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최근 글로벌 환율 갈등 외에도 "국제사회의 갈등을 여실히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가 자원 확보를 위한 경쟁"이라며 "기존의 자원확보 경쟁이 에너지에서 희유금속과 곡물로 범위를 넓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희유금속 대부분을 외국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안심하고 있을 수 없다"고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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