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미국 조지아주 상원 결선 투표에서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이 당선되면서 민주당이 실질적인 다수당 지위를 확보했다.
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워녹 후보는 개표율 99%를 기록한 이날 오후 11시 55분 기준 179만8850표(51.2%)를 얻어 171만3890표(48.8%)에 그친 허셜 워커 공화당 후보를 1.4%포인트 차로 꺾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워녹 당서자는 수락 연설에서 “나는 조지아주 서배나의 자랑스러운 아들”이라며 “조지아가 거쳐 온 역사와 고통, 약속의 본보기”라고 말했다.
이로써 미국 연방상원의 의석 구조는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50석씩 정확하게 반분한 것에서 내년 1월 3일부터는 '51석 대 49석'으로 바뀌게 됐다.
이미 50석을 확보했던 민주당은 부통령이 당연직 의장으로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었기 때문에 1석이 더 늘었다고 해서 '다수당'이라는 기술적 차이는 없다.
하지만 51석 이상을 확보해서 '확실한 다수당'이 되면 모든 상임위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할 수 있게 된다. 예컨대 22명으로 구성된 상원 법사위의 경우 '50 대 50' 구조에서는 11명씩 위원 자리가 나뉘지만 '51 대 49'일 경우에는 12명 대 10명으로 구성된다.
이와 관련 CNN 방송은 "민주당은 앞으로 운영 측면에서 상당한 이점을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국 입장에서 이번 워녹 상원의원이 당선이 되면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개정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워녹 의원은 지난 10월 현대자동차 등 미국 내에서 전기차 생산을 준비하고 있는 업체에 대해선 IRA의 보조금 지급 관련 조항 적용을 오는 2026년까지 유예하도록 하는 개정안을 낸 바 있다.
다만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이기 때문에 IRA 법안이 개정이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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