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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죽음의 조'로 불린 E조에서 유럽의 강호 독일과 스페인을 꺾고 아시아 국가 최초로 2회 연속 16강에 진출한 일본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우리의 목표는 8강 진출"이라며 더 높은 목표를 제시했다.
2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 3차전을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모리야스 감독은 "선수들은 세계 무대에서 싸울 수 있다는 새로운 시각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며 "8강, 또는 그 이상으로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밝혔다.
이로써 일본은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이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중 최초다.
이번 월드컵에서 일본은 스페인, 독일, 코스타리카와 함께 E조에 배정되며 16강 조별리그 통과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일본은 독일과 스페인에 모두 기적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이번 경기 양상도 지난 독일 전과 비슷했다. 전반 스페인에게 점유율을 내주며 선제골을 실점했지만 후반전이 시작된지 6분 만에 전세를 뒤집어버렸다.
모리야스 감독은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인 스페인을 상대로 힘들고 어려울 거라는 걸 알고 있었고, 실제로 그랬다"며 "선수들이 한 골을 내줬지만 끈질기게 버텼고, 경기 흐름을 바꾸려고 노력했다. 우리는 하나가 돼 경기했고, 바뀌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은 코스타리카에 4-2 승리를 거두고도 일본, 스페인에 밀려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우승후보였던 독일은 2018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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