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오는 15일 실적발표를 앞둔
하나금융지주(086790)가 올 3분기 지난해보다 개선된 영업실적을 낸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올 3분기 326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09% 증가했을 것으로 컨센서스가 모아졌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조49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83% 증가한 것으로 예상됐으며, 당기순이익도 3.17% 늘어난 2476억원으로 추정됐다.
경쟁사 대비 위험자산 비중이 적다는 점이 긍정적인 반면, 대출자산 정체와 순이자마진 하락 등으로 인해 두드러진 영업이익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예상실적을 집계한 증권사 중
교보증권(030610)은 하나금융지주가 3분기 369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밝히며, 시장 컨센서스 대비 선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IBK투자증권은 하나금융지주의 예상영업이익을 2825억원으로 내다보며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는 컨센서스는 물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9% 이상 하회한 수준이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위험자산의 비중이 적어 올 하반기 실적이 크게 훼손되진 않을 것"이라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비중이 2.3%로 은행평균인 3.9%를 하회한 점"을 예로 들었다.
황 연구원은 "따라서 3분기 PF대출 충당금이 130억원에 그쳐 상대적으로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실적이 양호할 것인데 반해 주가수익비율(PBR)은 은행평균 1배의 30% 할인받고 있다"며 "실적발표를 전후해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성병수
동양종금증권(003470) 연구원도 "부실 우려가 경쟁사 대비 가장 낮고 수익성 회복 속도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내재가치와 수익성 대비 업종내 가장 저평가된 점이 향후 주가상승의 강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간 저평가 요인으로 지목된 증자 가능성,
우리금융(053000) 인수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해소되면서 주가상승의 촉매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반면 이혁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의 3분기 총이익이 2분기 대비 약 58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은행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대출자산의 정체와 순이자마진(NIM) 감소가 실적 개선에 제동을 걸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충당금전입액이 전 분기 대비 1000억원가량 감소하면서 최종적인 순이익은 2160억원을 기록, 2분기보다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투자자입장에서 하나금융지주의 장점은 주가가 싸다는 것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저평가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다는 게 단점"이라고 평가했다.
저평가의 원인을 경쟁사 대비 열세인 규모나 수익성 측면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열세가 해소되기 전까진 저평가 문제가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자료 : 에프앤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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