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신작 부재에도 3분기 선방…내년 '붉은사막' 개발 완료
3분기 영업익 120억…전년비 17%증가
검은사막 등 주력 IP 서비스 안정화 덕분
내년 차기작 출시 준비에 속도…"완성도 강화"
2022-11-09 11:43:47 2022-11-09 11:43:47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펄어비스(263750)가 올해 3분기 주력 게임인 검은사막의 안정적 서비스와 효율적 비용집행 효과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오랜기간 신작 부재로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펄어비스는 내년까지 기대 신작인 '붉은사막' 개발을 마무리해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펄어비스는 9일 올 3분기 매출 973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9% 늘었고, 영업이익은 17% 증가했다. 앞서 증권가가 예상한 매출 927억원, 영업이익 25억원보다는 큰폭으로 상회하는 수치다.
 
펄어비스 사옥. (사진=펄어비스)
 
펄어비스는 주요 IP(지식재산권)인 검은사막과 이브의 안정적 라이브 서비스와 함께 유저와의 접점을 늘린 효과가 긍정적 성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도 진행해 수익성 개선에 이바지했다. 특히 전분기 지급한 임직원 스톡그랜트(자사주 프로그램) 일회성 비용이 제거돼 영업이익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3분기 검은사막IP에서 발생한 영업수익은 지난해 709억원에서 약 7% 늘어난 766억원이다. 이브 IP의 경우 188억원에서 194억원으로 약 3% 늘었다. 지역별로 영업수익 비중을 보면 북미·유럽은 56%로 가장 많고, 국내에선 18%, 아시아는 26%이다. 플랫폼별 영업수익은 PC가 77%로 가장 많고, 모바일 16%, 콘솔 7% 순이다.
 
영업비용은 인건비와 지급수수료, 광고선전비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영업비용은 85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 줄었다. 직전 분기보단 13.2% 감소했다.
 
펄어비스 실적 표. (사진=펄어비스)
 
펄어비스는 내년부터 차기작 '붉은사막' 출시 준비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붉은사막'의 신규영상 공개는 올해는 힘들지만 내년 하반기 중 개발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다만 출시일은 시장상황이나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붉은 사막은 2021년 하반기 출시에서 코로나 여파로 연내 출시로 두차례나 일정이 미뤄진 바 있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선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허 대표는 "처음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때보다 기술 발전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특히 엔진 기술과 영화적인 기업을 사용한 기술, AI 기술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는데 아무래도 직접 엔진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기술을 많이 탑재하고 게임에서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욕심을 내고 있다고 이해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차기작 '도깨비'에 대해선 "붉은사막과 함께 내부 개발 로드맵에 맞춰 차근히 개발 중"이라며 "올해는 코어 개발팀이 붉은사막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공개를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4분기 마케팅 비용과 관련해선 "내년 신규 IP 공개·출시를 앞둔 만큼 4분기 마케팅 비용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부적으로 비용 효율적인 마케팅 방법을 추진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인건비에 대해선 "하반기 인턴십 프로그램 진행 시 인원 수가 늘어날 예정이긴 하나 전반적으로 인건비는 보수적으로 진행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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