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우리나라가 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해 공급망 위기 극복을 꾀한다. 양국이 함께 인도네시아 자원 탐사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신재생에너지 정책 및 기술 개발 분야에서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와 '제13차 한-인니 에너지포럼'을 화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이 자리에서 △자원 공급망 협력 △청정에너지 협력 △협력기반 구축 등 3개 세션에서 협력 의제를 논의했다.
인도네시아는 니켈, 주석, 발전용 유연탄 등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자원 공급망에 대한 전략적 협력이 중요한 국가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인도네시아 니켈 매장량은 2100만톤(t)으로 세계 1위, 주석 매장량은 80만t으로 2위를 기록했다. 자원 수출량도 발전용 유연탄이 4억5400만t으로 세계 1위, 천연가스는 1000만80t으로 8위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와 '제13차 한-인니 에너지포럼'을 화상으로 개최하고 자원공급망·청정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산업부 세종청사. (사진=뉴스토마토)
이날 포럼에서 양국은 한국이 인도네시아의 현지 신규 탐사사업 진출에 협력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가스 기업인 페르타미나(PHE)와 해상 가스전 탐사를 위한 공동조사 사업을 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도 페르타미나와 신규 탐사 사업 발굴을 위한 공동조사 중이다.
또 양국은 한·인니 핵심광물 공동연구센터 설립을 추진해 니켈·희토류 등 핵심광물 선도 기술을 공동개발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산·학·연 네트워크를 구축해 양국 기업 간 협력사업도 함께 지원하기로 했다.
청정에너지 분야에서는 '한국의 스마트그리드 정책', '인니 신재생에너지 정책' 등의 정책을 교류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청정에너지 협력을 확대하자는 데 공감했다.
또 수력발전사업 협력(중부발전),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 구축 및 탄소 포집·저장(CCS) 사업개발 협력(SK E&S),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등 청정에너지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밖에 양국은 에너지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기술협력과 인적교류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하고, 전기·가스 안전 관련 정보교류 등 에너지 안전관리 분야 협력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천영길 에너지산업실장은 "포럼에서 논의된 다양한 협력의제를 통해 양국의 에너지 공급망 강화와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고, 양국 간 상호호혜적인 협력관계가 한층 더 발전할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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