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기아 첫 PBV '니로플러스' 2022년 생산종료
11월 소량 생산 후 생산 중단키로
내수 위주 택시용 모델 한계
2022-11-08 14:48:54 2022-11-08 18:09:16
 
 
[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기아(000270)의 첫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니로 플러스'가 생산 중단된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11월 니로 플러스를 소량 생산 후 2022년도 생산을 종료할 예정이다. 기아 영업점에선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부품 부족으로 생산이 중단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11월 기준 출고까지 6~7개월이 소요된다.
 
지난 5월 출시된 니로 플러스는 1세대 니로 EV를 기반으로 전고와 전장을 늘리고 실내 구성을 최적화한 모델이다. 택시 모델과 업무용 모델로 구성됐다. 니로 플러스는 지난 5월 12일 사전계약을 개시한 이후 2주 동안 약 8000대가 계약되며 기아의 본격적인 PBV 사업의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판매량은 5월 203대로 시작한 이후 매달 800~900대 사이를 유지하다 지난달 544대로 뚝 떨어졌다. 누적 판매량은 4376대로 나타났다. 전체 니로 시리즈(HEV, EV, 니로 플러스) 판매량(2만5732대) 중 17%를 차지했다.
 
기아 니로 플러스.(사진=기아)
 
니로 플러스 가격은 택시 모델이 4420만원, 업무용 모델이 4570만원부터 시작한다. 서울시 기준 전기차 택시는 보조금 1200만원을 받아 3000만원 초반대 구매가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택시 모델로는 경쟁력이 있지만 일반 소비자의 경우 1세대 디자인에 전용 전기차가 아닌 만큼 동급 모델인 아이오닉 5, EV6와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법인용이 주 타깃이지만 파생 모델이다 보니 기대 보다 판매량이 나오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이에 대해 기아 관계자는 "생산물량 조정계획은 있지만 단산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현재 니로 플러스는 기아 공장이 아닌 동희오토에서 위탁 생산되고 있다. 2004년 모닝을 시작으로 2010년 레이를 생산한 동희오토는 니로 플러스가 세 번째 위탁 생산 차량이다.
 
기아는 니로 플러스를 통해 국내 택시 서비스 종사 고객은 물론 법인, 지자체 및 개인 고객의 일상과 여가에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모빌리티 수요를 적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2023년부터는 연간 6200대(택시 4400대, 업무용 1800대)의 판매를 목표로 한다. 글로벌 지역의 카헤일링, 법인 및 개인 고객을 위한 모델도 동시에 개발할 방침이다. 니로 플러스는 아프리카 중동 및 아태 지역에도 수출될 예정이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보급형 전기차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품질과 가성비를 인정받았는데 수익을 많이 내기 위해서는 프리미엄급을 출시해야 된다"며 "대형 전기차를 필두로 해서 럭셔리형 모델에 도전하고 정상적으로 안착이 된다면 상당히 큰 수익까지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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