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전라북도 전주에 '시간당 300kg 충전'이 가능한 수소충전소가 들어섰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로 수소버스를 하루 최대 200대까지 충전할 수 있는 수준이다.
환경부는 전북 전주시 평화동에 국내 최대규모의 '전주평화 수소충전소'가 준공됐다고 7일 밝혔다. 전주평화 수소충전소는 시간당 충전 용량 300kg의 시설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상용차용 수소충전소다.
일반 수소충전소가 시간당 25kg 정도의 용량임을 고려하면 10배 이상 큰 충전 용량을 갖췄다.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를 기준으로 수소 1kg으로 갈 수 있는 거리는 96.2km 정도다.
전주평화 수소충전소는 오전 5시부터 오후 11시까지 하루 18시간 운영하며 수소 버스 3대 동시 충전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하루에 수소버스 최대 200대를 충전할 수 있다. 시운전을 거쳐 다음 달 초부터 운영을 개시할 예정이다.
2022년 10월 말 기준으로 전국에 보급된 수소차는 2만7994대다. 하지만 수소충전소는 204기에 불과하다.
환경부는 지난해부터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설치 민간 보조사업의 일환으로 전주평화 수소충전소의 설치를 지원했다.
환경부가 42억원, 코젠하이에서 38억원을 들여 총 8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이번 사업을 주관한 코하이젠은 지난 2020년 10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수소경제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민관협약을 맺고 2021년 3월 출범한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 전문기업(SPC)이다.
전주평화 수소충전소는 코하이젠 출범 이후 첫 번째 성과다. 이 밖에도 총 18곳에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설치를 진행하면서 지자체 등과 수소 버스 전환 촉진에 협력하고 있다.
전주시는 2019년 국토교통부 수소시범도시로 선정되었다. 2022년 10월 말 기준 수소승용차 826대, 수소버스 26대를 보급했다. 특히 전주시의 수소버스 등록은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중 3위다.
전주시는 이번 전주평화 수소충전소 개장에 맞춰 수소버스 24대를 추가로 도입해 총 50대의 수소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날 준공을 기념하는 행사에는 전주평화 수소충전소 설치를 주관한 이경실 코하이젠 대표를 비롯해 유제철 환경부 차관, 조봉업 전라북도 행정부지사, 우범기 전주시장 등이 참석했다.
환경부는 전북 전주시 평화동에 국내 최대규모의 '전주평화 수소충전소'가 준공됐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수소차 충전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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