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전 119 신고 17건…현장에선 1건뿐"
소방청 "나머지 16건, 현장 상관 없는 곳에서 접수"
"15차례 경찰 지원 요청은 추가 요청 반복한 것"
2022-11-05 13:11:02 2022-11-05 19:29:08
[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이태원 참사' 당일 119 첫 신고가 오후 10시15분으로 알려졌지만 이 시각 이전에도 17건의 신고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합동브리핑에서 참사 발생 당시 오후 10시15분 이전에 접수된 신고와 관련해 "10시 15분 이전에 이태원 쪽에서 119 신고가 17건 있었다"며 "사고 현장에서 신고된 건 1건이고 나머지 16건은 현장과는 상관없는 인근 주변에서 접수됐고 1km이상 떨어진서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국장은 현장 접수된 1건의 신고 시간과 내용에 대해 "수사 중인 부분이라 여기서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내부적으로는 신고 접수자가 (사고를) 인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는데 자세한 건 수사과정에서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방청이 사고 당일 경찰에 15차례의 지원 요청을 한 사실과 관련해 이 국장은 "현장에 저희들이 한 260대 이상의 차량이 외부에서 들어온다"며 "초창기에 경찰 병력이 투입됐음에도 불구하고 외부 차량이 계속 들어오니까 추가로 요청을 반복한 과정이 전체적으로 (15차례 요청)한 것이고, 그 중에는 현재 몇 대 들어왔는지 확인하는 전화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보도는 소방에서 요청을 많이 했는데 경찰이 움직이지 않았다는 방향으로 나오지만 그게 아니다"라며 "경찰도 계속 움직였는데 그래도 부족해서 또 요청하는 식은 사고대응 수습의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추모공간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추모물품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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