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25일부터 10월9일까지 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 등의 군사훈련을 지도했다고 10월11일 보도했다. 사진은 저수지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하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북한이 3일 동해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전 7시40분경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과 8시39분경부터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전날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공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10시간 동안 4차례에 걸쳐 미사일 25발가량을 집중 발사했다. 이로 인해 한때 울릉도 지역에 공습경보가 내려지고 주민들이 일시 대피하는 등 긴박한 상황이 조성됐다. 우리 군도 공군 F-15K, KF-16가 출격해 동해 NLL 이북 공해상에 정밀 공대지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이로 인해 9·19 군사합의는 무력화됐다. 북한은 또 동해상 NLL 북방 해상 완충구역 내로 100여발의 포병사격도 감행했다.
연이틀 계속되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대한 반발 차원으로 분석된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박정천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한미가 북한을 겨냥해 무력을 사용할 경우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고, 북한 외무성 대변인도 담화를 통해 "미국이 계속 엄중한 군사적 도발을 가해오는 경우, 보다 강화된 다음 단계 조치들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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