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포스코케미칼(003670)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59.9% 급등해 분기 최대치인 81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역시 분기 기준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배터리 산업이 활발해지면서 소재 사업이 수혜를 보는 형국이다.
포스코케미칼은 매출 1조533억원, 영업익 818억원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24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8.6%, 영업익은 159.9% 늘었다. 전분기보다도 각각 31.1%, 48.1% 증가한 수치다.
배터리소재 사업은 3분기 726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양·음극재 판매량 확대와 단가 상승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8.9%, 전분기 대비 56.3% 증가해 가파른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 3분기 42.5%에서 1년만에 69%로 상승했다.
양극재 부문 매출의 경우 전분기 대비 57.4% 증가한 6583억원을 기록했다.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양극재 판매량이 늘어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신규 고객사 확보를 통해 전체 판매량이 25% 증가했다. 리튬·니켈 등의 원료 가격 상승이 판매 단가에 반영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상승했고, 2분기부터 연결 편입된 절강포화도 960억원의 실적을 올려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음극재는 3분기 68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분기 대비 47.1% 늘었다. 전기차 배터리용 제품 판매 확대로 전체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27% 상승했으며 원료 가격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 효과로 매출과 수익성이 높아졌다.
포스코케미칼은 매출 1조533억원, 영업익 818억원의 올해 3분기 실적을 24일 발표했다. 사진은 포스코케미칼이 세종에 단계적으로 조성하고 있는 음극재 공장 모습. (사진=포스코케미칼)
라임케미칼 사업은 유가 상승에 따른 콜타르와 조경유 등의 화학제품 판매 가격 인상으로 전분기 대비 6.5% 상승한 2041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내화물 사업은 판매량 감소에 따라 매출이 전분기 대비 12.4% 감소해 1172억원이었다.
전기로용 전극봉 원료인 침상코크스를 생산하는 자회사 피엠씨텍은 유분 판매량 증가로 전분기 대비 6% 증가한 637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영업이익률 14.5%를 기록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성장세인 배터리 산업에는 훈풍이 불고 있다. 역시 소재사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의 경우에도 올 3분기 영업익이 1002억원으로 전년 406억원보다 246.3% 늘어난 바 있다. 같은 기간 매출도 9816억원에서 2조4311억원으로 247.7% 불어났다. 전분기 대비해서도 각각 36.9% 및 31.7% 증가한 수치다.
이에 포스코케미칼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자국 중심 공급망 구축 움직임에 대응해
포스코(005490)그룹과의 원료 분야 협력 및 선제적인 투자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리튬, 니켈, 흑연 등 배터리 원료를 지속 확보 중인 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을 구축하고, 국내외 생산능력을 더욱 확장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미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캐나다 퀘벡에서 하이니켈 양극재 합작사인 얼티엄캠을 설립, 오는 2024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글로벌 전기차사와 배터리사 등의 다양한 사업 파트너와 함께 북미, 유럽, 중국 등에서 양·음극재 사업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양극재 중간 원료인 전구체의 내재화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 7월 3262억원을 투자해 광양에 연 4만5000톤 규모의 생산설비를 증설하기로 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OCI(010060)와의 합작자회사 피앤오케미칼의 피치 공장 착공으로 음극재 코팅소재인 피치의 국산화에도 나섰다.
포스코케미칼은 원료의 안정적인 조달과 글로벌 현지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바탕으로 양·음극재의 원료·중간소재·최종제품에 이르는 전체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2025년까지 양극재 34만톤, 음극재 17만톤 및 2030년까지 양극재 61만톤, 음극재 32만톤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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