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연말을 앞둔 유통업계가 쇼핑 특수를 잡기 위해 분주하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중국 광군절(11월11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대규모 할인행사를 열고 쇼핑 축제 분위기 조성에 힘쓰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통업계가 올해도 어김없이 연말 쇼핑 특수를 누리기 위해 소비자 공략 태세를 갖추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등으로 소비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대규모 쇼핑행사로 위기를 타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는 유통 계열 8개사가 합심해서 대형 통합 마케팅 행사인 롯키데이를 연다. 롯키데이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열리는데, 롯데 유통군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행사다. 롯데 유통군의 통합 마케팅 행사인 만큼 롯데백화점, 마트, 슈퍼, 이커머스, 코리아세븐, 홈쇼핑, 하이마트, 멤버스가 주축을 이룬다.
롯키데이는 본 행사 전에 분위기 띄우는 차원에서 사전행사도 준비했다. 롯데온은 본행사에 앞서 24일부터 '롯데온세상 롯키데이' 행사를 열고 백화점, 마트, 슈퍼 등 전체 롯키데이 행사 상품에 적용할 수 있는 최대 20% 할인 쿠폰과 최대 10% 카드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인기 있는 상위 55개 브랜드를 엄선한 '브랜드픽 플러스'에서는 최대 50% 할인받을 수 있다.
롯데홈쇼핑은 170억원 상당의 쇼핑지원금을 투입한다. 24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6만원 이상 상품 구매 고객에게 1만원 할인쿠폰을 제공하며 매일 선착순 10만명이 대상이다. 여기에 본 행사 기간에는 롯데홈쇼핑 신규 앱 다운로드 고객을 대상으로 적립금 5000원 및 10% 할인쿠폰 4매와 첫 구매 금액의 10%를 적립해준다.
유튜브 롯키데이 티저 광고 중 '벨리곰 소환 이벤트' 안내 영상.(사진=롯데)
이에 맞서 신세계그룹은 19개 계열사 총출동하는 '쓱데이'로 대응에 나선다. 오는 31일부터 11월11일까지 열리는 쓱데이는 벌써 역대급 규모를 예고하며 기대감을 더한다. 올해는 신세계그룹이 G마켓을 인수한 후 처음으로 쓱데이와 빅스마일데이를 동시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빅스마일데이는 G마켓·옥션이 매년 상하반기 한차례씩 진행하는 연중 최대 규모의 쇼핑축제다. 지난해 행사에서는 2543만개의 제품을 판매하며, 2017년부터 2021년까지 8회에 걸친 누적 판매량이 2억3051만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쓱데이와 빅스마일데이에 앞서 신세계그룹은 삼성카드와 함께 사전 이벤트인 '신세계 쓱 빙고게임'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30일까지 삼성카드로 신세계 계열사에서 일정 금액을 결제하면 빙고 칸이 채워지고, 달성한 빙고 개수에 따라 추첨을 통해 최대 100만원의 SSG머니를 제공한다.
또 쓱데이와 빅스마일데이 기대평과 응원메시지를 게시판에 남긴 고객 중 300명을 추첨해 SSG머니 3000원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이 G마켓을 인수한 후 처음으로 쓱데이와 빅스마일데이를 같은 기간에 진행해 역대급 규모의 행사가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개점 43주년을 맞은 갤러리아백화점도 다양한 행사를 들고 나왔다. 갤러리아명품관에서는 리치몬트 그룹의 럭셔리 레더하우스 '델보' 팝업스토어를, 광교점에서는 네덜란드 월데코 브랜드 '익시'에서 선보이는 '반 고흐 특별전'이, 타임월드에서는 럭셔리 데일리웨어 브랜드 '제임스펄스'가 브랜드데이를 연다.
여기에 전 지점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갤러리아 앱 내 마련된 이벤트 페이지에 축하메시지를 작성하면 참여 가능하며, 추첨으로 △1등 43만 G캐시(5명) △2등 4만3000 G캐시(20명) △3등 4300 G캐시(300명)를 증정한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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