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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이란이 러시아에 무인기(드론)와 지대지 미사일을 더 많이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외교관 등을 인용해 "러시아는 추가 무인기와 함께 정확도가 향상된 이란제 탄도미사일, 특히 파테(Fateh) 졸파가르(Zolfaghar) 미사일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란이 러시아에 공급하기로 한 드론 중 하나는 이른바 '자폭 드론'으로 불리는 공대지 공격기 샤헤드-136으로 확인됐다.
파테와 졸파가르는 이란의 단거리 지대지 탄도미사일이다.
앞서 지난 6일 모하메드 모크베르 이란 부통령이 이란혁명수비대(IRGC) 고위 관리 2명, 최고국가안보위원회 관리 1명과 함께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때 무기 관련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외교관은 "무기가 어디에서 쓰일지는 판매자의 관심사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서방국처럼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한쪽의 편을 드는 게 아니다. 외교적 수단을 통해 사태가 끝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은 정확한 무기 인도 시점을 밝힐 수는 없으나 무기가 매우 가까운 시일에 2~3번의 수송에 걸쳐 러시아에 전달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대해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그런 보도를 확증할 만한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몇 주간 러시아가 이란제 드론 샤헤드-136을 이용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란과 러시아 양측은 드론 공급 사실을 부인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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