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유럽연합(EU) 깃발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유럽연합(EU)이 내달부터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군사훈련 및 무기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17일(현지시간) EU 외교이사회는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27개 회원국 외교장관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지원 방안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EU는 "우크라이나군이 효과적으로 군사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군사 역량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것이 임무 목표"라고 강조했다.
앞서 일부 서방이 개별 국가 차원에서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훈련을 추진했지만 EU 차원에서 우크라이나군을 위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훈련 진행 장소는 우크라이나 인근의 독일, 폴란드 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훈련지원 임무단은 벨기에 브뤼셀 대외관계청(EEAS) 내에 본부를 둘 예정이다.
아울러 EU 외교장관들은 우크라이나의 무기 지원을 위한 비용인 5억 유로(약 7000억원) 규모의 재정 지원도 확정했다. 이를 포함해 EU 차원의 지원 규모는 모두 31억 유로(4조 3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EU는 전했다.
한편 미국의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익명의 미국 고위 관리 2명을 인용해 미국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 유지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스타링크 서비스는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운영하는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로 스페이스X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따라 지난 2월부터 해당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 바 있다. 특히 해당 서비스는 단말기가 정찰 드론과도 연결돼 실시간으로 러시아 측 움직임을 감시하는 역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머스크는 지난 13일 돌연 스타링크 서비스 지원을 철회하며 미 국방부에 스타링크 이용 요금을 내 줄 것을 요구했다. 당시 스페이스X 측은 미 국방부에 1년간 스타링크 서비스 비용으로 4억달러(약 5715억원)를 제시한 바 있다.
다만 머스크는 15일 기존 발언을 철회하고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 서비스 재개 의사를 밝혔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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