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문 전 대통령 총살감' 김문수, 도 넘어도 한참 넘었다"
2022-10-13 17:49:57 2022-10-13 17:49:57
사진=박지원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지난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총살감' '김일성주의자'라며 비난에 가까운 비판을 쏟아낸 것을 두고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13일 페이스북에 “이러한 발언이 윤석열 대통령의 노동관, 안보관 등의 의중을 반영, 대변하고 있는가 의심스럽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극좌 운동권 출신에서 인천 5.3 사태, 이후 이선실 간첩 사건 당시 전향, 보수정치권 진입, 지난 대선때는 태극기부대 전광훈 목사 진영에서 공개연설 등 광범위한 와이파이 사상 편력에 종지부를 찍고 지금은 둘째가라면 서운할 극우적 편향 인사”라고 평가했다.
 
박 전 원장은 “과연 윤석열 정부 인사검증팀은 ‘민노총은 김정은 기쁨조’ 등 헤아릴 수 없는 그의 극단적 발언을 검증했는지, 하고도 이런 인사를 임명했다면 그의 사상과 주장에 찬동하는지 의문”이라고 물었다.
 
이어 “정부·사용자·노동계를 아우르고 타협을 성사시켜야 할 경사노위원장에 과연 이런 사람밖에 없는지 한숨과 분노뿐”이라며 “벌을 받았고 전향, 복권돼 교수로 재직한 신영복 교수를 존경하면 김일성주의자인가. 그렇다면 당신의 전향은 옳고 신 교수의 전향은 틀린 건가? 전향도 내로남불?”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감옥에 보냈기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총살감’이라면 당시 수사를 담당한 윤석열 대통령은 무슨 감인가”라고도 일침을 가했다.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은 전 국민의 대통령이지 극우보수 극렬 세력만의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통령, 김문수, 정진석, 유병호 등 사고 치고 사과하지 않고 계속 정쟁만 이끄는 사람들만 정부 여당에 있는 것은 이런 DNA가 같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렇게 해서라도 집토끼를 묶어 대통령 지지도를 올리기 위한 작전인지”라며 “이 모든 것이 아니라면 막말 화수분 김 위원장을 당장 해임해야 한다. 극우꼴통 발언은 그곳에 가서 해야지 공직자로서의 발언은 아니다”라며 글을 마쳤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까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 전 대통령을 향해 "김일성주의자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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