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산하 빗썸경제연구소가 기존 금융자산이 흔들릴 때 비트코인이 대체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13일 빗썸경제연구소는 이날 공개한 '흔들리는 Fiat Money, 비트코인 수요 급증?' 보고서를 통해 최근 크레딧 스위스 부도와 영국 파운드화 위기 속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지난달 중순 이후 약 한 달간 S&P 500 지수는 6.7% 떨어졌으나 비트코인은 2.5% 하락에 그친 점을 들었다.
또한 연구소는 "그간 엘살바도르를 포함한 일부 신흥국에선 국민들이 자국 통화 대신 비트코인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다"라며 "그런데 지난달 영국에서도 이와 유사한 모습이 포착되며 선진국 통화의 여러 대체 수단 중 하나로 비트코인이 채택될 수 있는 일부 가능성도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영국의 파운드화가 달러 대비 1.06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그러나 같은 날 파운드화로 거래되는 비트코인의 거래량은 평소보다 10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에 따른 대규모 감세안을 발표한 뒤, 적자국채 발행에 대한 우려로 파운드화 가치가 떨어지자 대체자산인 비트코인이 주목을 받은 것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영국이 또다시 대규모 국채 발행으로 경기 부양을 시도하거나, 영국국채의 취약점이 노출될 경우 파운드화 가치가 흔들리며 국채를 줄이고 비트코인을 매수하려는 유인이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13일 오후 2시 업비트 기준, 전일 대비 0.52% 하락한 2731만6천원을 기록 중이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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