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대만 특별행정구' 발언에 대만군은 앞으로 테슬라 차량을 구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3일 대만의 연합신문망(UD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추궈정(邱國正) 대만 국방부장(장관)은 전날 입법회(국회) 외교·국방위원회에서 "대만군은 테슬라 차량을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추 부장은 "대만군의 전기차 구매 결정은 정부의 환경정책에 따른 것이지만 테슬라 차량을 더 구매할 계획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머스크 CEO는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홍콩에 적용한 특별행정구의 개념을 바탕으로 "내가 추천하는 건 대만을 특별행정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이라며 "(대만은) 홍콩보다 더 관대한 협정을 맺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만의 중국 담당 기관인 대륙위원회도 "머스크 CEO는 단순히 기업의 투자이익을 위해 민주국가를 전제국가의 특별행정구로 바꾸는 제안을 했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중국 상하이 공장은 전 세계 전기차 배송량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높은 생산 비중을 자랑한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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