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를 앞두고 가격 인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 CEO가 인수 계약을 다시 진행하기 전에 트위터 측과 주간 인수 가격과 관련한 협상을 벌였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머스크 측은 트위터에 제시했던 기존 인수 금액에서 30% 인하를 요청했다. 앞선 제시 금액이 440억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310억 달러로 낮춰달라는 것이었다.
트위터 측이 이를 거절하자 머스크 측은 10%로 인하해 줄 것을 재요구했다. 그럼에도 협상에 진척이 없자, 머스크 CEO는 기존 계약 이행으로 방향을 정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앞서 지난 4월 머스크 CEO는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나 7월 허위 계정을 문제 삼으며 트위터와의 인수 계약을 파기했다. 전체 이용자 중, 스팸봇 비율이 5% 미만이란 입증 자료를 트위터에 요구하였으나 이를 입증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인수 가격을 깎기 위한 꼼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일부 소식통은 머스크 CEO가 트위터 인수에 필요한 융자 방식 등 세부 사항에 대해 양측은 접점을 이루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머스크 CEO가 트위터 인수로 방향을 튼 것에 대해 외신들은 그가 이번 재판에서 승소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하여 인수 재진행으로 방향을 굳힌 것으로 진단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비스 분석가도 "승소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점을 머스크가 인식한 것"이라며 "어떤 식으로든 (계약은) 완료될 것"이라고 예견한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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