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는 2024년 1기 신도시 재정비 선도구역(시범지구)를 지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6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1기 신도시 재정비'와 관련해 "선도구역이 2024년에 지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정부와 장관 간 1기 신도시 의견이 엇박자가 난 것 아니냐'는 질의에 "마스터플랜이라는 것을 가지고 혹시 이게 시간을 끄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가지셔서 오해를 하고 있는데, 마스터플랜은 각 지자체의 원래 법적으로 해야 하는 도시정비구역과 함께 끝내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선도구역 지정의 원칙까지 계획에 들어가면 바로 안전진단 들어가 선도구역이 2024년에 지정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원 장관에게 1기 신도시 재정비와 관련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추진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현재 정부는 '1기 신도시 정비 마스터플랜' 마련에 착수한 상태다. 이는 국토부가 수립하는 '정비기본방침'과 각 지자체가 수립하는 '신도시별 정비기본계획'으로 구성된다.
국토부는 지난달 '정비기본방침'과 마스터플랜의 법적 지원을 담보하는 특별법 마련을 위한 관련 용역을 발주했다. 각 지자체가 수립하기로 합의한 구체적인 정비계획인 '신도시별 정비기본계획' 관련 용역은 지자체별로 오는 2023년 1월까지 발주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991년 입주를 시작한 1기 신도시는 올해를 기준으로 아파트 대부분이 지어진 지 30년을 달해 노후화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과 불만이 커지는 등 재정비 요구가 제기돼왔다. 현재 분당 9만7600가구를 비롯해 일산 6만9000가구, 평촌 4만2000가구, 산본 4만2000가구, 중동 4만1400가구 등 5개 도시에는 총 29만2000가구가 입주해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6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1기 신도시 재정비'와 관련해 "선도구역이 2024년에 지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모습.(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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