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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SK 와이번즈가 SSG 랜더스로 간판을 바꿔 끼운지 2년 만에 KBO 역대 최초로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 우승을 달성했다. 이는 프로야구 출범 40년 만에 처음이다.
4일 2위 LG 트윈스가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5위 KIA 타이거즈에 3-8로 패하면서 SSG는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1위를 확정했다.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란 경마와 골프에서 주로 사용하는 용어로, 시즌 개막일부터 종료일까지 단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고 우승을 차지하는 것을 말한다.
SSG는 올해 개막일인 4월 2일 NC 다이노스를 4-0으로 꺾은 뒤 개막 10연승을 질주해 KBO리그 이 부문 타이기록을 작성하며 심상치 않은 출발을 했다. 이후 모든 달에 승률 50% 이상을 기록하면서 8월 중순까지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9월~10월 사이엥 불펜 붕괴와 타선 침체로 잠시 흔들렸지만 기존 쌓아온 승수가 너무 컸던 탓에 무난한 1위를 확정지었다.
'와이어 투 와이어'는 13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보기 드문 대기록으로 가장 최근인 200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포함, 1927년 뉴욕 양키스, 1955년 브루클린 다저스(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1984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1990년 신시내티 레즈 등 5개 팀만이 와이어 투 와이어 위업을 달성했다.
SSG는 이달 말로 예정된 한국시리즈에서 플레이오프 승자와 5번째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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