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국장 반대' 70대 남성, 분신 시도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일본의 한 70대 남성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을 반대하며 분신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아사히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50분쯤 도쿄도 지요다구에 위치한 총리 관저 인근 길거리에서 "남성이 불에 휩싸여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전신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의식은 있는 상태다.

 

경찰과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 남성은 조사에서 "스스로 기름을 뒤집어 쓰고 불을 붙였다"고 주장했다.

 

현장에는 이달 27일 예정된 아베 전 총리의 국장에 대해 "나 개인은 국장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등 손을 쓴 편지와 비슷한 것이 떨어져 있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그는 몸에 불을 붙이기 전 "국장 반대"라고 경찰에 이야기 했다.

 

경찰청은 이 남성이 국장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아베 전 총리 국장을 강행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서는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교도통신이 이달 17∼18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전 총리 국장에 대한 반대 의견이 60.8%로 찬성(38.5%)을 크게 웃돌았다.

 

박창욱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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